기사최종편집일 2024-06-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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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칸, "선수들 한심해…아무것도 먹지 마"

기사입력 2010.04.19 22:30 / 기사수정 2010.04.19 22:30

황지선 기자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미들즈브러의 감독인 고든 스트라칸. 그는 팀이 지난 17일 열렸던 챔피언십 경기에서 웨스트 브롬에 2-0으로 맥없이 패배하는 한심한 모습을 보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결국, 경기가 끝나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선수들에게 아무것도 먹을 자격이 없다며 250파운드(약 43만 원) 상당의 피자에 손도 대지 말라는 엄벌을 내렸다고 한다.

따라서, 피자 배달부는 경기가 끝난 지 15분 만에 도착했지만, 스트라칸이 선수들을 몽땅 버스에 태워 그냥 바로 출발해 피자와 피자 값을 든 채 남겨졌다고.

미들즈브러는 플레이오프를 통한 승격을 꿈꾸고 있었지만, 이 날 경기 결과로 웨스트 브롬에 허무하게 프리미어리그행 티켓을 넘겨주게 됐다.

잉글랜드에서는 미들즈브러의 형편없는 경기력 때문에 웨스트 브롬이 손쉽게 이긴 것에 비하면 스트라칸이 선수들에게 내린 벌은 너무나 소소해서 놀랍기까지 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언론은, 현재 미들즈브러 선수들의 모습은 사실 누가 봐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무기력하게 플립플랍을 신고 경기장을 어슬렁거리면서 '곧 프리미어 리그로 돌아갈 수 있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만 품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들즈브러의 구단주인 스티브 깁슨은 현명하고 매력적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를 내보내고 짜증을 잘 내는 스트라칸을 감독으로 임명한 것이 과연 잘한 일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십은 총 24개 구단이 경쟁하며, 1,2위는 바로 EPL로 승격하게 된다. 나머지 3,4,5,6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 팀만이 EPL로 승격할 수 있다.

미들즈브러는 2경기 남은 현재, 모두 이겨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게 된 반면, 웨스트 브롬위치는 한 시즌 만에 뉴캐슬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로 복귀를 확정 지었다. 한편, 노팅엄 포레스트, 카디프 시티, 레스터, 스완시, 블랙풀 정도가 플레이오프 경쟁권에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이며 피터보로가 리그 1로의 강등이 확정됐다.



황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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