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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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고교야구] 경기고, '대어' 덕수고 낚으며 8강행 신고

기사입력 2010.03.23 22:11 / 기사수정 2010.03.23 22:11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김현희 기자]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 그리고 대한야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23일 세 번째 경기에서 '복병' 경기고가 강력한 우승 후보 덕수고에 승리하며 대회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경기고와 덕수고의 16강전 경기에서 좌완 에이스 고지원을 앞세운 경기고가 김진영-한승혁 등 초고교급 에이스 둘을 보유한 덕수고에 5-3으로 재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경기고는 2008년 대통령배 결승전과 2009년 대통령배 4강에서 덕수고에 패했던 설욕을 3년 만에 되갚았다.

선취점부터 경기고의 몫이었다. 경기고는 1회 초 공격서 맞은 2사 3루 찬스서 4번 황필선의 재치 있는 번트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덕수고 역시 이어진 2회 말 반격서 최대희의 1타점 2루타로 맞불을 놓으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경기고는 4회 초 공격서 6번 강승남이 덕수고 한승혁으로부터 1타점 3루타를 작렬시키며 다시 한 걸음 앞서갔다. 이에 덕수고는 5회 말 반격서 3번 신철언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맞대응하며 다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 까지만 해도 덕수고의 페이스였다.

그러나 경기고는 6회 초 반격서 바뀐 투수 김진영의 폭투 두 개로 손쉽게 재역전에 성공한 데 이어 7회 초 공격에서는 상대 포수 권정웅의 페스트볼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덕수고는 7회 말 1사 1, 3루 찬스를 놓치는 등 결정적인 순간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한승혁이 삼진을 당하며 분루를 머금어야 했다.

마운드에서는 경기고의 좌완 에이스 고지원이 5이닝 동안 덕수고 타선을 4안타(4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대어' 덕수고를 낚는 데 앞장섰다.

경기 후 경기고 강길룡 감독은 "초 고교급 에이스 둘(김진영, 한승혁)을 상대로 선수들이 5점이나 뽑았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서울 팀들끼리 매우 잘 알기 때문에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매우 잘 해줬다"며 8강행을 자축했다.

※ 제64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23일 경기 결과(16강전)

제1경기 : 대구 경북고등학교 2 - 0 제주고등학교

제2경기 : 서울 장충고등학교 4 - 0 서울 휘문고등학교

제3경기 : 서울 경기고등학교 5 - 3 서울 덕수고등학교

※ 제64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24일 경기 일정(16강전)

제1경기(12:30) - 천안 북일고등학교 vs 광주 제일고등학교

제2경기(15:30) - 서울 충암고등학교 vs 인천 제물포 고등학교

제3경기(18:30) - 서울 신일고등학교 vs 전남 화순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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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역투하는 경기고 고지원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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