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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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버튼 FMS 대표 "과학적인 트레이닝으로 퍼포먼스 개선된다"[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6.03 09:19 / 기사수정 2019.06.03 17:58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퍼포먼스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스포츠 선수는 물론 운동 애호가라면 누구나 답을 찾고자 하는 질문이다. 퍼포먼스 증진을 위해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분야를 찾아내는 평가 방법인 동시에 운동 처방 제안 방법인 FCS 세미나의 개최를 위해 최근 방한한 FMS(Functional Movement Systems Inc.)사의 리 버튼(Lee Burton)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FMS는 움직임을 기반으로 한 평가 방법인 FMS(Funtional Movement Screen), SFMA(Selective Functional Movement Assessment)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스포츠과학 연구 및 교육 기관이다. FCS 세미나는 그동안 FMS사에서 수집, 분석해온 운동역량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여 최근 새롭게 고안된 방법론으로서 국내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된다. 

움직임 검진을 위한 기초 과정인 FMS(Functional Movement Screen) 레벨 1 세미나는 온라인으로도 수강이 가능하다. 온라인 강좌는 한글 자막으로 제공되며, 수강 후에는 FMS 레벨1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강좌 개설시 추가 금액만 내고 수강할 수도 있다. 세미나에 대한 보다 자세한 안내 및 신청은 핏투비(fittobe)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FCS는 FMS사에서 최근에 시작한 세미나로 알고 있다. 그 내용과 의미는 무엇인가?

FMS사는 지난 20여 년간의 움직임에 대한 과학을 연구하고 또 이를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왔다. FCS는 그 연구 결과의 집결체라고 할 수 있다. 축구, 야구, 골프, 자전거, 테니스 등 각종 스포츠에서의 퍼포먼스를 높이기 위해 기술적인 트레이닝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은데, FCS는 기술적 트레이닝을 효과를 한층 더 배가시키는데 바탕이 되는 근본 운동 에너지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에서도 생활 스포츠가 점점 더 활성화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분들이 다치지 않고 오래도록 건강하면서도 각자 좋아하시는 운동에서의 퍼포먼스를 높여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FCS 외에 FMS사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의 종류는 무엇이 있는가. 또한, 그들의 관계는 무엇인가?

FMS사의 전체 시스템은 인간이 자연스럽게 습득한 움직임이 잘못된 생활 습관, 운동 부족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변형을 겪게 되며, 이러한 움직임의 변형이 부상 가능성을 높인다는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FMS(Functional Movement Screen)은 현재 통증이 없거나 근골격계 질환이 없는 개인의 기능적 움직임을 평가하기 위한 스크리닝 방법이다.

특별히 교정해야 할 움직임 패턴이 없다면 FCS 검사를 통해, 보다 퍼포먼스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FMS 검사 중에 통증을 느끼거나 이미 통증 부위가 있는 분들은 FMS보다 더 의료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SFMA(Selective Functional Movement Assesment)는 통증이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여 통증의 원인을 찾는 검사법이다.

-FMS의 세미나들은 전문과정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듣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일반인이 얻어갈 수 있는 포인트는 어떤 것이 있나?

우선 내가 하지 말아야 할 운동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모든 운동이 나의 몸 상태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했는데 부상을 입는다면 오히려 문제가 된다. 

따라서 나에게 필요한 운동이 무엇인지를 알려면 혼자 운동하기 보다는 가급적 전문가와 함께 운동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FMS, SFMA, FCS 등 자격인증자들은 여러분의 신체 상태를 검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들이다. 주변에서 자격증을 보유한 분들을 찾아보시고 이들의 전문적인 가이드를 받아 운동하시기를 권유드린다.

-FCS 세미나의 내용을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해달라

일반적인 트레이닝은 근력(스트렝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반면, FCS는 기능적인 면에서 접근한다. 단순히 무겁게 들고 높이 뛰는 것 뿐 아니라, 상체와 하체의 균형을 먼저 파악하는 식이다. 농구 선수의 점프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왼쪽 발과 오른쪽 발을 나눠서 분석하기도 한다. 기존 트레이닝 방식이라면 힘이 부족한 선수에게는 근력 트레이닝을 시킬 것이다. 우리는 왜 힘이 나오지 않는지를 본다. FMS 영역에 들어가 발목 가동성이 문제인지, 아니면 엉덩이에 문제가 있는지 원인을 찾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유명 스포츠 선수 등, FCS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가 있다면?

르브론 제임스를 들 수 있다. 특별한 통증이나 부상은 없는 상태였지만, 테스트해보니 요추와 힙(hip)에 약간의 가동성(mobility) 문제가 있어 개선한 뒤 퍼포먼스가 좋아졌다. 파워 트레이닝으로 폭발적 힘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선수라면 당연히 하는 일이다. FMS는 그에 앞서 테스트를 하고 그 결괏값에 따라 훈련 방향을 결정한다. 가장 약한 고리를 건드리면 효과가 높다는 접근 방식이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이 운동을 하다가 다쳐서 트레이닝을 그만두는데 FMS는 사전에 문제 요인을 파악해 장기적으로 운동을 지속 가능하게하는 트레이닝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능동적인 사전 대응이 FMS의 철학이라 할 수 있다.

-FMS의 운동 시스템과 일반적인 트레이닝 방법과의 차이점은?

더 무겁고 빠르고 많은 양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트레이닝이라면, FMS는 움직임의 기본적인 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제대로 운동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FMS의 캐치프레이즈인 'move well, move often(제대로 움직이고, 자주 움직여라)'에도 나타나 있는데, 'move well'이 일반 트레이닝과의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일반 운동 애호가를 올바른 운동법을 추천한다면?

첫째로 활동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주일에 3일~5일 정도는 심박 수를 올리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운동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운동량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최소한 1년에 1~2번 정도는 전문적인 자격을 갖춘 트레이너를 만나서 몸 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로는 다양성을 들 수 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운동만 하면 그 운동은 잘하게 된다. 하지만 그 운동에 대해서만 몸이 발달하고 뇌도 그에 맞춰져 간다. 가령 수영만 한다거나 자전거만 탄다면, 다른 분야에서 약점이 생길 수 있다.



-한국에는 골프·크로스핏·클라이밍·요가·웨이트 트레이닝(헬스) 등을 열정적으로 하는 운동 애호가들이 많다. 부상 방지를 위해 FMS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

운동을 액티브하게 하는 것은 좋으나, 피해야 하는 것을 알면 도움이 된다. 가령 어깨 움직임에 문제가 있으면 푸시 프레스(Push Press)와 같은 동작은 위험하다. 이러한 동작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며,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에도 이두근이나 대흉근을 키우고자 한다면 상체의 가동성과 안정성이 유지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게되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어떤 것을 피해야 하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 FMS는 이러한 것들을 알려드릴 수 있으며, FMS와 관련된 전문가와 상담하면 도움받을 수 있다.

-앞으로 한국에서의 계획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우선 세미나의 형식과 내용을 보다 다양화하는 것이다. 그동안 세미나가 오프라인에서만 1년에 1~2회 정도밖에 열리지 않다 보니 일정 때문에 듣지 못하는 분들도 많았다. 이에 세미나 형식을 온라인 세미나로 확장시켜 언제 어디서나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피트니스센터 운영관리 및 운동 처방 관리 시스템인 '핏투비(FIT TO BE)'에 FMS 측정 및 분석 등을 가능하게 하여 FMS에 대한 시스템적 지원을 강화했다. 나아가 앞으로 멤버십을 유지하는 자격인증자들에게만 제공되는 특화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phanta@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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