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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내뒤테' 성주 "라도우 알아봐줘 뿌듯…시즌2 출연하고파"

기사입력 2018.12.03 11:00 / 기사수정 2018.12.03 11: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그룹 유니크 멤버이자 배우 성주는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눈에 띄는 인물이었다. 문성수 전 국가안보실장의 죽음을 파헤치는 킹스백 작전을 수행하는 NIS 막내 라도우 역할로 활약했다. 작품 속 역할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성주의 목표는 어느 정도 이뤄진 듯하다. 방영하는 동안 라도우로 인상을 남겨 뿌듯하단다. 

“한국에서 네 번째 드라마예요. ‘미치겠다 너 땜에’ 이후 두 번째 지상파 드라마이기도 하고요. 원래 미니시리즈는 3개월이면 찍는데 주 52시간이 되면서 5개월간 촬영했어요. 가장 오래 찍은 드라마여서 배우들과 더 친해졌죠. 그래서 아쉬움이 커요. 초창기에는 어색했는데 5개월간 매일같이 있다 보니 가족처럼 친해졌거든요.

배우 형들이 많이 신경써줬어요. 연기하면서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소지섭 선배가 ‘이런 식으로 하면 잘되지 않을까’ 조언해줬어요. 감사해요. 가장 친해진 배우는 임세미 누나예요. 제게 잘해줬고 연기 내공이 훨씬 많은 분이어서 연기적으로도 도움을 받았어요. 예를 들어 손잡는 신에서도 저는 이렇게(바깥으로) 잡는데 선배가 안으로 잡아야 느낌이 있다고 알려줬어요.”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 요원 김본과 운명처럼 첩보 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 고애린의 의도하지 않게 잘 맞는 첩보 콜라보를 그려낸 드라마다. 암살, 음모, 국정원, 첩보, 은둔 등 어두운 소재를 담았지만 코믹하게 터치해 유쾌한 드라마를 완성했다. 수목드라마 1위를 유지하던 이 드라마는 자체 최고 시청률(10.5%)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길에 지나가면 어느 정도 알아봐 주는 분들이 있어서 감사하더라고요. 약국 아주머니도, 중학생 친구들도 '라도우'라고 해줘 감사해요. (웃음) 배우들과 많이 친해졌기 때문에 끝났다는 게 아쉽지만 드라마가 잘 돼 많은 사랑을 받아 좋아요. 인터뷰를 하면서 이제 종영이 실감이 나기 시작해요. 이제는 라도우를 벗고 다른 드라마로 또 다른 모습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요.” 

라도우는 노란 머리와 캐주얼한 차림이 눈에 띄는, 해커 출신 NIS의 전산 통신 요원이다. 각종 첨단장비를 섭렵하고 사건을 빠르게 추적하는 등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했다. 

“초반에는 활발한 콘셉트를 표현하기 위해 노란 머리를 했어요. 후반에는 이야기가 확 진전되니까 노란색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해 검은색으로 바꿨어요. 라도우를 연기하면서 작가님에게 ‘저는 다 잘하네요’라고 그랬어요. 그렇게까지 천재인 줄 몰랐는데 촬영하면서 보니 엄청 천재 캐릭터더라고요. 그만큼 만능이라서 대사를 하는 게 어렵긴 했어요. NIS의 현장 요원은 아니었는데 마지막에는 현장 훈련 코스도 뛰게 돼 다재다능하구나 싶었죠. 굉장히 좋았습니다.” (웃음) 

러브라인도 이뤄졌다. NIS 선배이자 연상녀 유지연(임세미)을 짝사랑했는데, 결국 남자답게 고백하며 유지연의 마음을 얻어냈다. 

“라도우라는 캐릭터는 지연 선배를 짝사랑하고 지연 선배의 말을 들어주는 스타일이에요. 틱틱대는데 츤데레처럼 지연 누나만 따라다녀요. 적극적이진 않지만 돌려서 적극적이거든요. 활발하다는 점에서 실제 성격은 비슷한데 성향은 달라요. 라도우는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 알아요?’라며 돌려서 말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알아봐주길 바라는. 지연 선배에게 돌려서 마음을 표현하며 확신을 보여줬어요.

마음을 고백하고 진척이 된다 싶을 때 끝나 너무 아쉽지만, 사랑이 이뤄졌기에 감사해요. ‘미치겠다 너땜에’에서는 사랑이 이뤄지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그걸로 만족해요. 작가님이 신경 써준 덕분에 모든 캐릭터가 산 것 같아요.” 

마지막회에서 김본(소지섭 분)과 고애린(정인선)은 '작전명:티파니에서 아침을'을 수행하기 위해 위장 부부가 돼 뉴욕으로 가게 됐다. 열린 결말로 마무리돼 시즌2 여부에도 관심이 모였다. 시즌2 제작이 쉽진 않겠지만, 화기애애했던 종방연 분위기 속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소지섭 선배가 드라마가 끝나고 샴페인을 한 병씩 줬어요. 준수 준희에게는 아빠처럼 게임기를 주고요. 이렇게 화기애애한 종방연은 처음이었어요. 종방연 때 그런(시즌2에 대한) 얘기가 나오긴 했죠. 다들 '하고 싶다', '2탄이 있었으면 좋겠다' 했어요. 5개월간 친해진 덕분이에요. 지금도 단톡방이 있어요. 이제 더 친해져서 더 잘 나올 수 있는데, 훨씬 재밌게 할 수 있는데 했어요. 시즌2가 나오면요? 하고 싶어요. 바로 하겠습니다.” (웃음)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위에화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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