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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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점 맹타' 이원석 "솔직히 3할 타율 욕심난다"

기사입력 2009.09.09 22:17 / 기사수정 2009.09.09 22:17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규정 타석 진입과 100안타 달성이 목표다."

9일 잠실 히어로즈전을 마치고 두산 이원석이 밝힌 이번 시즌 목표다. 두 가지 모두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이날 경기에서 4타석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그는 99안타를 기록중이어서 안타 하나만 더 치면 데뷔 후 첫 세 자릿 수 안타 고지에 오른다. 이원석은 2007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95개의 안타를 친 것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이다.

또한, 규정 타석 진입도 곧 이뤄질 듯하다. 122경기를 치른 두산의 규정 타석은 378타석. 이원석은 이에 6타석이 모자란 372타석을 소화했다. 주전으로 나와 교체되지 않고 뛸 경우 보통 4번 이상 타석 기회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6타석은 곧 채울 수 있는 수치다.

이날 이원석의 활약은 눈부셨다. 이원석은 두산이 0-1로 뒤진 2회말 무사 1,2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 볼넷을 골라 공격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이후 두산은 안타 두 개로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3회와 5회에는 스스로 해결사를 자처했다. 3회말 1사 만루에서 정확하게 밀어친 타구는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짜리 2루타가 됐다. 5회말 2사 2루에는 우익수 앞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고 송구가 홈을 향하는 사이 2루를 파고드는 기민함도 보였다.

두산의 8-3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이원석은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하는 데 보탬이 돼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요한 경기'라고 한 것은 2위 탈환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그는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이겨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것은 김광림 타격 코치의 조언과 비디오 분석의 힘이라고 했다. 이원석은 "타격 코치님께서 좀 더 집중하자면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 주신 것이 도움이 됐다. 잘 맞지 않을 때는 예전에 잘 칠때의 타격 모습을 보면서 분석했다"고 털어놨다.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하는 그는 수비에 대한 어려움은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만능 수비수'다운 여유가 드러났다. "수비는 늘 해 오던 것이라 어려움은 없다. 1루가 좀 어색했지만 이제 적응이 됐다"며 자신감을 표현한 이원석은 "여러 포지션을 옮겨 다녀도 공격에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고 했다.

타율 3할에 대한 욕심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원석은 잠시 망설이는 듯 하더니 곧 속내를 밝혔다. 그는 "첫째 목표는 규정 타석 진입, 그 다음은 100안타였다. 타율이 이렇게 좋을 것이라고는 나도 예상하지 못했다. 요즘은 3할 욕심이 나기도 한다"고 밝혔다.

[사진 = 이원석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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