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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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 만난 AC 밀란, 이적시장 막판 지각 변동?

기사입력 2009.08.07 23:15 / 기사수정 2009.08.07 23:15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기자] '이적 시장에서 눈에 띄게 부진'한 AC 밀란이 구세주를 만날 전망이다.
 
AC 밀란은 올 여름 카카와 구르퀴프를 레알 마드리드와 보르도에 이적시키며, 명문 클럽답지 않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축구에 큰 이바지를 하고 싶다'는 알바니아 출신의 거부 라자트 타치가 밀란을 위해 지원을 하고 싶다고 밝혀 화제이다.  타치는 7일 밤(한국시각) 이탈리아 언론인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볼로냐 인수는 포기했지만, 밀란의 소유권에 대한 투자를 통해, 좋은 선수 영입에 앞장설 것이다. 아마,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큰 계약'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AC 밀란의 현 구단주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의 총재이며, 미디어 재벌이다.

과거 패기 넘치던 파비우 카펠로(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와 아리고 사키를 감독으로 앉힌 뒤에 유럽을 제패하는데 과감한 투자를 했던 그는 암흑기에서 밀란을 구제. 모든 밀라니스타들의 구세주로 각광받으며, 사랑받는 구단주였다. 특히, 세브첸코, 데사이, 레이가르트 같은 유능하고 젊은 선수의 영입을 통해 팀의 전진을 이끈 그의 열정은 놀라웠다.
 
하지만, 현재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는 밀란에 대한 지원을 매우 아끼고 있다.

그는 이제 공공연하게 알려졌듯 정치적 이용 수단으로 AC 밀란을 이용하고 있으며, 투자에 대해서는 매우 소극적이다. 팀의 리빌딩을 지원할 것이라는 발언과 달리, 앞서 지적한 팀의 중추인 카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후, 마땅한 대체자를 구하지 않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타치의 지원제의'는 매우 고무적이다. 게다가, 그는 "베를루스코니와의 협상은 긍정적이었으며, 밀란의 부흥과 재건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밀란은 좌우 풀백의 노쇠화와 중앙 미드필드진의 고령화로 인해 고초를 겪고 있다. 파투와 훈텔라르, 호나우지뉴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 편대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이들을 보좌할 미드필드진은 가투소를 제외하고는 반신반의하다.
 
만일, 타치의 지원이 속히 이루어진다면, 유벤투스와 인테르의 화려한 보강으로 인해, 전전긍긍하는 밀란의 문제점은 속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2009/2010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는 중위권 팀들의 막강한 전력 보강과 함께, 치열할 전망이다. 과연, 밀란이 살얼음판을 벗어나, 다시금 명문 구단으로서의 이미지 쇄신에 성공할지 타치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갈리아니와 베를루스코니 ⓒ AC 밀란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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