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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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스타리카] '적장도 인정' 남태희-지동원의 성공적인 국가대표 복귀

기사입력 2018.09.08 00:05 / 기사수정 2018.09.08 03:28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양, 이덕행 기자] 러시아 월드컵 명단에서 탈락하며 눈물을 흘렸던 남태희와 지동원이 성공적인 국가대표 복귀 무대를 치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관심을 끈 것은 남태희와 지동원의 선발 출전이었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던 남태희와 지동원은 벤투호 1기에 깜짝 발탁됐고 첫 경기 선발명단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새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남태희와 지동원은 자신의 할 일을 다하며 성공적으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2선 공격수로 출전한 남태희는 특유의 드리블 돌파로 코스타리카 수비진을 휘저었고 결과물까지 이끌어냈다. 전반 31분 길게 넘어온 공을 침퉇며 받는 과정에서 상대 페널티킥을 유도하는가하면 후반전에는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직접 골까지 기록했다.

남태희는 경기 후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골도 넣고 팀이 이길 수 있게 도움이 돼서 기쁘다"며 "모든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 수비와 미드필드 진영에서 1대1 싸움에서 이겨줬기 때문에 공격수가 쉽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를 빨리 파악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지동원 역시 특유의 활동량과 폭넓은 움직임으로 활약했다. 원톱이지만 중앙에 머물러있지 않고 좌우로 폭넓은 움직임을 보여준 지동원의 움직임에 대해서 벤투 감독은 "중앙 공격수가 좌우로 폭넓게 움직이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동원은 경기 후 "제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월드컵) 명단에 못 들어간 것이다"며 "이제 새로 시작하는데 그런 것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소속팀에서도 열심히 하고 국가대표팀에서도 대충하지 않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코스타리카의 로날드 곤잘레스 감독 대행도 지동원과 남태희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곤잘레스 감독 대행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번째 골은 남태희의 개인 기술에 의해 실점한 것이다. 지동원 역시 기술적으로 좋고 인상적이었다"며 두 선수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남태희와 지동원은 오랜만에 복귀한 국가대표 경기에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으며 앞으로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두 선수의 포지션에는 권창훈, 황의조 같은 능력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복귀한 남태희와 지동원의 활약은 대표팀에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고양, 김한준 기자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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