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일본의 국민 그룹 SMAP(이하 스맙)이 데뷔 25년 만에 해체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소속사를 찾아왔고 사실 확인을 위해 취재진이 들이닥치면서 업무가 마비됐다.
일본 현지 연예관계자는 13일 엑스포츠 뉴스에 스맙 해체 보도 이후 현장 분위기를 전해왔다. 현재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쟈니스 사무실에는 수 많은 취재진과 팬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 관계자는 "취재진은 사실 확인을 위해, 팬들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며 "일부 팬들은 눈물까지 흘리면서 스맙 해체를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 닛칸스포츠는 이날 스맙의 해체를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스맙 멤버 나카이 마사히로,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싱고는 소속사 쟈니스를 퇴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멤버 기무라 타쿠야 만이 잔류를 택했다. 그는 "지금의 내가 존재하는 것은 쟈니스 때문"이라며 의리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맙의 분열은 멤버간의 분쟁이 아닌 소속사 파벌 싸움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들은 소속사 사장인 쟈니(본명 키타카와 히로무)의 조카이자 후계자로 불리는 후지시마 쥬리와 쟈니스를 지금의 위치에 올린 일등 공신이자 실질적인 매니지먼트 수장인 이이지마 미치 두 사람의 분쟁을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대다수 일본 언론은 닛칸스포츠를 제외하고는 '해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다. 일본 언론의 경우 이 같은 중대한 사실에 대해서는 공식발표 전 까지는 추측 보도를 자제하는 경향이 있다. 당사자인 쟈니스 측 또한 "아직까지 멤버와 협의 중"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스맙은 지난 1991년 데뷔한 5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미남배우로 불리는 기무라 타쿠야를 비롯해 초난강으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쿠사나기 츠요시 등이 소속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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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