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7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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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두산 만능맨 김재호 "큰 무대 밟는 것 자체가 행복"

기사입력 2013.10.29 18:54 / 기사수정 2013.10.29 18:56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아직 내 자리는 없다고 생각해요."

두산 내야수 김재호는 만능맨이다. 수비 실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그는 탄탄한 두산 내야의 중심에 있다.

전쟁 같은 준·플레이오프 9경기에서 한 이닝도 쉬지 않고 두산 내야를 지킨 김재호는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강했던 선배 손시헌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줬다. 벤치에서 머무른 것도 잠시. 김재호는 곧 다시 그라운드로 향해야 했다. 3루수 이원석의 부상 때문이었다.

3루 공백을 메운 것도 잠시 다시 2루로 자리를 옮겼다. 오재원이 다리 근육 통을 호소해 결장 중이기 때문이다. 잦은 수비 포지션 이동이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 그럼에도 김재호는 “나는 아직 내 자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의 가장 장점이 수비이니까 내보내 주시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가는 거 자체가 얼마나 행복한 일이냐며. 이렇게 큰 무대를 밟는 것 자체로도 행복하다기에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1승’이면 우승 트로피를 걷어 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김재호는 들떠 있기보다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김재호는 “너무 이기려고 하면 그르칠 수도 있다. 한 번만 이기면 된다. 1승이라고 하면 부담이 된다. 뒤를 생각하기보다 딱 한 번만 이기자는 마음이다. 오늘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유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두산 베어스 김재호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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