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놓칠 수 없다. 한화 이글스가 '괴물 투수' 류현진을 앞세워 올 시즌 최다인 4연승에 도전한다.
한화는 4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 선발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과 팀 모두에게 중요하다. 류현진은 7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와 통산 100승 달성을 위해 1승이 아쉬운 상황이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 승리할 경우 올 시즌 최다인 4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시즌 네 번째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한화에게 4연승은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이었다. 3연승은 한화의 올 시즌 최다 연승이다. 이전까지 3차례 3연승에 성공했던 한화는 4연승의 고비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특히 지난 5월 25일~27일 목동 넥센전을 싹쓸이, 3연승을 거뒀지만 29~31일 대전 삼성전서 3연패를 당하며 좋은 흐름이 끊겼다.
6월 17일 문학 SK전과 19~20일 대전 LG전서 승리,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거둔 한화는 21일 LG전서 2-11로 대패, 좋은 흐름이 끊겼다. 이후 열린 두산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지만 이후 8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회생 불가능' 상태까지 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지난달 27~29일 광주 KIA전을 싹쓸이한 한화는 31일 잠실 LG전서 3-5로 패배, 또 다시 4연승이 좌절됐다. 하지만 곧바로 3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반기와 달라진 힘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한화는 후반기 10경기에서 8승 2패, 승률 8할을 기록 중이다. 이전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이제는 경기를 뒤집고 지켜내는 힘까지 생겼다.
4일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은 올 시즌 SK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05, 26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5월 19일 경기에서 6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긴 했지만 나머지 2경기서는 모두 8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통산 100승을 위해 올 시즌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후반기 한화의 경기력(경기당 평균 5.2득점 3.1실점)을 봤을 때 절망적이지만은 않다.
한화 한대화 감독도 "4연승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류현진과 팀 모두 후반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임은 틀림없다. 기회를 살리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다. 한화의 시즌 첫 4연승과 후반기 비상이 이어질 지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류현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