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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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갔는데 잉글랜드 감독-선수 말 다툼?…투헬 "운 좋게 이겼어" 혹평→'멀티골' 벨링엄 공개 반박 "그러시던가"

기사입력 2026.07.12 11:16 / 기사수정 2026.07.12 11:1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잉글랜드가 주드 벨링엄의 멀티골을 앞세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경기 후 사령탑 토마스 투헬과 에이스 벨링엄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또한 1966년 자국 대회 이후 60년 만의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가장 큰 화제는 승리가 아닌 투헬 감독의 냉정한 평가였다.

투헬 감독은 영국 'ITV'와 인터뷰에서 "결과는 환상적이다. 우리는 4강에 올랐고 정말 놀랍다. 하지만 경기력에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지 않았다. 헌신은 있었지만 우리가 스스로 경기를 너무 어렵게 만들었다. 플레이 방식도 그랬고 경기 운영도 그랬다"며 "기술적인 실수가 많았고, 속도도 부족했고, 반복적인 움직임도 부족했다. 오늘은 운이 따랐다"고 선수들을 혹평했다.

정신력 문제냐는 질문에는 "정신력 문제는 전혀 아니다. 경기의 질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더 좋아져야 하고 반드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벨링엄 개인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투헬 감독은 "더 할 말이 없다. 그는 매 경기 그런 활약을 한다. 월드클래스"라며 경기 최우수선수(MOM) 활약을 펼친 제자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벨링엄의 생각은 달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의 승리 요인을 묻자 그는 "성격, 끈기였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도 결국 이길 방법을 찾았다. 90분이든 120분이든 우리는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투헬 감독이 경기력에 실망했다는 말을 기자에게 전해 듣자 "그래, 뭐 그러시던가"라며 투헬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 듯한 반응을 내놨다.

이어 "경기장은 정말 힘들었다. 모든 선수들이 정말 힘든 경기를 치렀다. 다시 한번 엄청난 희생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도 벨링엄은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투헬 감독이 홀란, 마르틴 외데고르, 안토니오 누사,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를 상대하는 것이 어떤 일인지 모를 수도 있다. 쉬운 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항상 공을 돌리고 수천 번의 패스를 하면서만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힘겹게 이겨야 할 때가 있고, 우리는 오늘도 그렇게 이겼다"고 강조했다.

투헬 감독의 '운이 따랐다'는 평가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논란이 커지자 투헬 감독은 이후 다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과 역경을 극복한 모습에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들은 충분한 칭찬을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도 "나는 축구 감독이다.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이에 불화는 없다. 단 1%도 그렇지 않다. 나는 선수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SNS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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