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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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받았을 때 제대로 던질 수 있을까 걱정했다"…3년 공백 딛고 돌아온 안우진, 더 나은 후반기 꿈꾼다 [올스타전]

기사입력 2026.07.12 08:32 / 기사수정 2026.07.12 08:32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에 앞서 키움 안우진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에 앞서 키움 안우진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3년이라는 공백기가 생각보다 컸어요. 방법을 찾고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합니다."

1999년생인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은 프로 데뷔 전부터 남다른 구위를 뽐낸 특급 투수 유망주였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뒤에도 자신의 장점을 보여줬다. 특히 2022년에는 30경기 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로 활약하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안우진은 2023년에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시즌 후반 부상 암초를 만났다. 9월 초 병원 검진에서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조금 일찍 시즌을 마감한 안우진은 같은 해 12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소집해제를 앞두고 또 한 번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해 8월 초 구단 자체 청백전을 마친 뒤 추가 훈련을 하다가 넘어지면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오른쪽 견봉쇄골관절 인대 손상 진단을 받은 안우진은 약 2년 만에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견뎌낸 뒤 복귀를 준비하던 시점에 또다시 긴 재활을 시작해야 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경기, 3회 나눔올스타 안우진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경기, 3회 나눔올스타 안우진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인 안우진은 퓨처스리그(2군) 재활 등판 없이 곧바로 1군 무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1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차근차근 투구수를 늘렸다. 6월 이후에는 세 차례 6이닝을 소화하는 등 시즌 초반보다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안우진의 전반기 최종 성적은 13경기 56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3.70.

올스타전 감독 추천 선수로 선발된 안우진은 2023년 이후 3년 만에 올스타전을 찾았다. 그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오랜만에 올스타전에 나왔는데 반겨주시는 분들이 많다. 예전에는 선배님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후배들도 생겼다. 이번 기회를 통해 후배들과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잠실야구장에 얽힌 추억도 떠올렸다. 안우진은 "데뷔 후 잠실야구장에서 첫 선발 등판을 소화했는데, 그때 김현수(당시 LG·현 KT) 선배에게 홈런 2개를 맞았다"며 "2022년에는 이곳에서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확정했다. (야구장이 커서) 워낙 투수에게 유리하다. 편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는 곳이었고, 관중석이 꽉 찼을 때 멋있는 야구장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잠실야구장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라고 하니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그래도 (선수들이) 더 좋은 시설에서 경기할 수 있게 준비해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팀 나눔과 팀 드림의 경기, 3회말 나눔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팀 나눔과 팀 드림의 경기, 3회말 나눔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전반기 자신에게 몇 점을 주겠느냐는 질문에는 '50점'이라고 답했다. 안우진은 "부족한 점도 있었고, 경기를 치르면서 배운 것도 있었다. 좋지 않았던 부분은 수정하고, 잘됐던 부분은 계속 유지하면서 후반기를 치를 생각이다. (자신에게 점수를 매기자면) 전반기가 끝났기 때문에 50점을 주고 싶다.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남은 절반을 채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불만족이다. 잘했을 때도 좋지 않았던 점을 찾아서 좀 더 발전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만족하는 경기는 없는 것 같다"며 "아직 채워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3년이라는 공백기가 생각보다 컸다. 방법을 찾고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처음 수술대에 올랐을 때는 두려움이 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안우진은 "수술을 처음 했을 때는 공을 제대로 던질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런 생각을 했던 것에 비하면 지금 공을 던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복귀 시즌인 만큼 올해는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다. 안우진은 "나도 그렇고 팀도 아프지 않은 것에 초점을 맞췄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특별히 아픈 곳이 없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좋았던 기억을 되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반대로 더 좋아진 부분도 있다. 조금씩 감을 찾아가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안우진은 "후반기에는 몸 관리를 좀 더 잘 해서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팀에서도 '재활에 신경 쓰고, 절대 무리하지 말고 아프면 언제든 말하라'고 한다. 나 자신도 성적보다는 다치지 않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프지 않고 시즌을 잘 끝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팀 나눔과 팀 드림의 경기, 3회말 종료 후 나눔 안우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팀 나눔과 팀 드림의 경기, 3회말 종료 후 나눔 안우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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