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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T' 류현진의 진심 어린 조언…"후배들 자신 있게 했으면, 고우석 다치지 않고 즐기길" [올스타전]

기사입력 2026.07.12 04:00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팀 나눔과 팀 드림의 경기, 2회말 나눔 류현진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팀 나눔과 팀 드림의 경기, 2회말 나눔 류현진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자기가 가진 걸 충분히 보여주다 보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예요. 실력을 갖췄기 때문에 그냥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괴물'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한국 야구의 역사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2006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입단 첫해 신인왕과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에 석권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무대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012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뒤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해 2023년까지 뛰었다. 11시즌 동안 통산 78승을 기록했으며, 2019년에는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23시즌 종료 뒤 친정팀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올 시즌 전반기 15경기에서 87⅔이닝 8승 2패 평균자책점 2.67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 5월 24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한·미 통산 20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팀 나눔과 팀 드림의 경기, 2회말 나눔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팀 나눔과 팀 드림의 경기, 2회말 나눔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경기, 2회말 나눔올스타 류현진이 오스틴의 토스 송구를 놓치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경기, 2회말 나눔올스타 류현진이 오스틴의 토스 송구를 놓치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류현진은 2024년 이후 2년 만에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베스트12 후보에 오르지 못했으나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개인 통산 9번째 올스타전 출전이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돼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모르는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몰랐던) 선수들을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자신의 전반기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강판을 당하지 않고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줬다"며 "선발투수가 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한 것 같아서 그 부분이 만족스럽다"고 얘기했다.

당초 류현진은 5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소화한 뒤 전반기를 마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되면서 류현진은 그대로 전반기를 끝냈다. 한·미 통산 2499탈삼진을 기록 중인 류현진의 2500탈삼진 도전도 후반기로 미뤄졌다.

류현진은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고, 코치님께서 시간을 주신 것 같다. 그에 맞게끔 잘 준비해서 후반기에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다"며 "내가 하고 싶다고 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만 생각하면서 준비하려고 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경기, 2회말 나눔올스타 류현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경기, 2회말 나눔올스타 류현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팀 나눔과 팀 드림의 경기, 한화 류현진이 딸과 함께 그라운드를 거닐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팀 나눔과 팀 드림의 경기, 한화 류현진이 딸과 함께 그라운드를 거닐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이날 나눔 올스타 선발 아담 올러(KIA 타이거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염소를 리드하며 등장했다. 염소 탈을 쓰고 나온 선수는 팀 동료 문현빈(한화)이었다. 문현빈은 '류현진 G.O.A.T'라는 문구가 쓰여진 현수막을 펼쳐보였다.

'GOAT'는 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로, 스포츠계에서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의미하는 단어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투수 류현진의 상징성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장면이었다.

투구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은 2회말 최형우(삼성 라이온즈)를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후속타자 르윈 디아즈(삼성)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중견수 뜬공, 박준순(두산)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경기 종료 뒤 진행된 시상식에서 우수투수상까지 수상하며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경기, 2회말 나눔올스타 류현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경기, 2회말 나눔올스타 류현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경기, 우수 투수상을 수상한 한화 류현진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경기, 우수 투수상을 수상한 한화 류현진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그렇다면, 류현진은 선배로서 후배들의 성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류현진은 "특별히 눈여겨보는 선수는 없다. 전체적으로 다 보는 것 같다. 지금도 좋은 투수들이 많다. 자기가 가진 걸 충분히 보여주다 보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실력을 갖췄기 때문에 그냥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최근 빅리그에 올라온 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류현진은 "고우석 선수가 그 꿈만 바라보며 몇 년 동안 고생했다. 본인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또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본인이 가진 무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치지 않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늘 그랬던 것처럼 팀만 바라보며 남은 시즌을 치르고자 한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하나도 없다. 지난해처럼 팀이 가을야구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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