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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100안타 금자탑' 이정후, 그러나 웃지 못했다…샌프란시스코 콜로라도에 3-4 충격 역전패

기사입력 2026.07.11 16:03 / 기사수정 2026.07.11 16:03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시즌 100번째 안타를 신고하며 두 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완성했지만, 팀은 뼈아픈 역전패를 피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3-4로 역전패했다.

이날 또다시 9회 리드를 지키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8번째 9회 역전패를 기록했다. 이는 1933년 올스타전이 도입된 이후 메이저리그 역사상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한 팀이 기록한 최다 9회 역전패다.

이 충격적인 패배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콜로라도와의 승차도 1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루이스 아라에스(2루수)~케이시 슈미트(3루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브라이스 엘드리지(1루수)~이정후(우익수)~드류 길버트(중견수)~드류 캐버너(포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베테랑 좌완 로비 레이였다.

원정 팀 콜로라도는 제이크 맥카시(좌익수)~카일 캐로스(3루수)~콜 캐리그(중견수)~헌터 굿먼(포수)~TJ 럼필드(1루수)~타일러 프리먼(우익수)~윌리 카스트로(2루수)~미키 모니악(지명타자)~에세키엘 토바(유격수) 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선발 투수로는 우완 태너 고든이 등판했다.

최근 타격 침체를 겪은 이정후는 지난 10일 시리즈 2차전에서 6회초 대수비로 교체 출전한 뒤 7회말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뽑아내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는데, 이날은 팀의 7번 타자 우익수로 다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9(324타수 100안타)에 머물렀다.



2회말 선두 타자 데버스가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샌프란시스코가 선취점을 뽑아냈고, 이후 아다메스와 엘드리지가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이정후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고든의 초구 85.9마일(138.2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긴 이정후는 우익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타일러 프리먼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냈지만, 공이 글러브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그라운드에 닿은 것으로 판정돼 이정후의 안타가 선언됐다.

콜로라도는 공이 땅에 닿기 전 글러브에 먼저 들어갔다며 비디오 판독(챌린지)을 요청했지만, 판정이 번복되지 않으며 결국 이정후의 안타가 확정됐다. 전반기 100안타를 달성하며 두 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완성한 이정후였다.



이어 상대 투수 보크로 2루를 밟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 진루하지는 못했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82.2마일(132.3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잠잠해진 가운데 콜로라도는 5회초 토바와 맥카시의 연속 2루타를 통해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이정후는 6회말 무사 주자 1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바뀐 투수인 좌완 브레넌 버나디노와의 승부였는데,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88.8마일(142.9km/h) 싱커를 날카롭게 받아쳤지만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말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2시에서 아라에스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로 2루에 도달했고, 슈미트의 볼넷 때 포수 실책이 나오며 주자 1, 3루 기회가 마련됐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데버스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점수는 2-1이 됐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샌프란시스코 투수진은 8회까지 상대 타선을 1점에 묶어두며 마지막 이닝을 맞이했다. 마무리 투수 우완 케일럽 킬리언이 등판했지만 이 때부터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모니악에게 안타, 대타 트로이 존스턴에게 볼넷, 맥카시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킬리언은 결국 캐로스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킬리언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1볼넷으로 무너지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캐리그의 희생플라이로 콜로라도가 한 점을 더 달아나면서 점수는 4-2가 됐고, 승부는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공격으로 이어졌다.



패색이 짙어보였던 샌프란시스코에게도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캐버너와 아라에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슈미트의 안타가 나오며 1사 만루 기회가 마련됐다.

데버스가 희생 플라이로 만회 점수를 만들었고, 아다메스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사 만루 끝내기 찬스가 찾아왔다.

그러나 엘드리지가 바뀐 투수 후안 메히아의 초구를 받아쳐 2루수 땅볼로 허무하게 물러나며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3-4 역전패로 종료됐다.



이날 이정후는 시즌 100안타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또다시 9회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불명예 기록까지 떠안았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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