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태극마크를 달고 첫 월드컵을 치른 한국·독일 이중국적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래로 떠올랐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카스트로프는 한국의 큰 희망 중 하나로 여겨진다"라고 보도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지난해 9월 소속 협회를 대한축구협회로 변경한 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최종 명단에 승선해 태극마크를 달고 첫 월드컵 무대에 참가했다.
그러나 북중미 월드컵은 카스트로프에게 아쉬운 결과로 끝났다. 카스트로프는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벤치만 지켰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으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한국이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카스트로프의 첫 월드컵은 허무하게 끝났다.
조별리그 탈락 후 사퇴 의사를 전한 홍명보 감독은 대회 기간에 분데스리가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카스트로프를 외면하면서 축구 팬들과 전문가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카스트로프도 자신의 첫 월드컵이 다소 아쉽게 끝났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번 월드컵 경험을 토대로 더 발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카스트로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쉽게도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라면서 "우리가 꿈꿔왔던 월드컵은 아니었지만, 결코 잊지 못할 월드컵이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여정에 쏟아부은 노력과 희생, 그리고 신념을 생각하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축구는 때때로 이런 법이다"라며 "매 순간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우고, 더 강해져서 돌아와 계속 싸워나가겠다.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빌트'도 카스트로프가 향후 한국 축구계를 이끌어 갈 핵심 선수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2003년생인 카스트로프는 젊은 나이에 분데스리가 구단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주전 윙백으로 뛰고 있어 장래가 기대되고 있다.
매체는 "카스트로프는 이번 월드컵에서의 참패한 이후 대한축구협회가 의지할 유망주 중 한 명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카스트로프는 2030년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가 공동으로 개최되는 다음 월드컵에서 26세가 돼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그리고 2034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0세의 나이로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을 이룰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