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족집게 예측'으로 유명세를 탄 BBC 축구 해설가 크리스 서튼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일본이 우승 후보 브라질을 꺾는 대이변을 연출할 것이라고 전망해 시선을 끈다.
일본을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로 꼽아온 그는 브라질의 중원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일본의 승리를 예상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9일(한국시간) 브라질과 일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을 앞두고 서튼의 경기 예측을 공개했다.
서튼은 "나는 이번 경기를 BBC 라디오로 생중계할 예정인데, 이변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하지만 나뿐 아니라 함께 중계하는 알리 브루스-볼에게는 그것이 이변이 아닐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브루스-볼은 일본을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로 꼽고 있다. 나 역시 이 경기에서는 그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설명하며 일본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일본이 지난해 브라질을 꺾었던 기억도 언급했다. 서튼은 "일본은 지난해 10월 도쿄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브라질을 이겼다"며 "이번에도 다시 브라질을 꺾고 그들을 월드컵에서 탈락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서튼은 4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간다는 예측을 해서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일본이 독일을 2-1로 이길 것이라는 전망 역시 적중했다.
물론 서튼이 브라질의 일본전 승리는 물론 대회 우승 가능성까지 내다보며 브라질의 전력을 완전히 부정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정말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브라질이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까지 차지할 수도 있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 공은 전적으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는 팀을 정비하고 조직하는 능력이 탁월한 감독"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동시에 브라질의 약점도 분명히 짚었다. 서튼은 "나는 브라질의 중원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일본의 빠르고 끊임없는 공격 전개를 감당할 만한 활동량과 기동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브라질이 개인 기량에서는 앞설지 몰라도 일본의 속도와 압박을 견뎌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 양상을 전망했다.
최종 예상 스코어는 일본의 2-1 승리였다. 서튼은 브라질의 화려한 스타 군단보다 일본의 조직력과 압박, 빠른 공수 전환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튼은 BBC에서 오랫동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등 국제대회 경기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며 '족집게 해설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에도 모두가 브라질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 속에서 일본의 승리를 선택하면서, 브라질과 일본의 32강전은 이번 대회 토너먼트 최고의 이변이 나올 수 있는 경기로 더욱 큰 관심을 받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