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2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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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 환상 크로스' 엄지성 "운이 안 좋았다고 생각…남아공전 경기력보다 결과에 초점" [과달라하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6.06.20 02:08 / 기사수정 2026.06.20 02:08



(엑스포츠뉴스 멕시코 과달라하라, 나승우 기자) 공격수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선 경기력보다는 결과에 초점을 맞춰 승점 3점을 따내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0-1로 졌다.

체코와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던 한국은 이날 멕시코까지 꺾었다면 조 1위로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었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경기 다음 날인 20일 회복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멕시코전 환상 크로스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던 엄지성이 취재진 인터뷰에 응했다.

엄지성은 "홍명보 감독님이 요구하셨던 게 측면에서 공격적으로 크로스 올리라고 하셨다. 좋은 찬스가 나왔는데 살리지 못했다.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옆으로 갔으면 골이었다. 지금은 잊고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컵에 첫 출전한 엄지성은 "나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월드컵을 응원했던 사람이다. 아직까지 월드컵에 뛰고 있다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 그래서 긴장도 덜 되는 거 같다"면서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아직 예선전이 마무리되 않은 상황이고 본선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잘 준비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끼리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묻자 "경기가 끝나고 경기에 대해 크게 얘기하진 않았다. 우리가 준비한대로 찬스를 만들었고, 운이 없었기에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거다. 경기에 대한 소통은 경기가 끝나고 하지 않는다. 결과가 바뀌진 않기 때문이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전서 상대 선수들이 손흥민, 이강인에 대한 집중 견제를 펼쳤던 것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거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강인 형, 손흥민이 형 모두 잘하기 때문이다. 모든 나라에서 전력을 파악했기 때문에 거칠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규성을 향한 크로스 당시 엄지성은 "사실 규성이 형을 보고 올린 크로스는 아니었다. 약속된 플레이라 믿고 올린 것"이라며 "끝나고 다시 보니 크로스가 강하게 올라갔는데 내 기억에는 슬로우 모션처럼 보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2022 월드컵 가나전이 스쳤던 거 같다. 그 골로 승점을 가져오고 좋은 분위기 속에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 2차전 모두 준비했던 것들이 잘 나올 수 있었던 동력으로는 "모든 선수들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경기장 안에서 어떤 걸 해야하는지 자신의 역할을 똑똑히 알고 있다. 교체 선수도 자신이 해야할 역할을 알고 묵묵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차전 같은 경우 오현규 형처럼 교체 선수들이 활약한 것도 한 마음 한 뜻으로 준비한 거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거기 때문에 잘 나온거 같다"고 덧붙였다.



엄지성은 멕시코전서 크로스, 슈팅 뿐만 아니라 롱 스로인도 전담하며 다양한 공격 방식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엄지성은 "잘 할 수 있는 부분 도움될 수 있는 부분은 슈팅이든 크로스든 공격적인 상황에서 나온다. 그게 내 장점이다보니 경기장에서 표현하고자 했다"면서 "그 부분이 대표팀에서도 도움이 된 거 같다. 앞으로도 그런 상황을 많이 만들어서 응원하고 계신 국민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광주FC 시절 사제 연을 맺었던 이정효 수원삼성 감독과 따로 연락하고 있는지 묻자 엄지성은 "그러진 않았다. 월드컵이 워낙 큰 무대이기도 하고 중요한 무대라 배려하는 차원에서 그러시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워낙 축하를 많이 받아서 모든 분께 감사하다. 그 감사함에 보답할 수 있도록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아공과의 3차전에 임하는 각오로는 "멕시코전서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한 건 선수들이 반성하고 있다. 다음 경기 어떻게 해야할지 동기부여가 된 거 같다"며 "그걸 원료로 삼아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단점은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아공전은 경기력보다는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잘 준비하겠다. 선수들 자신감도 떨어지지 않은 상태라 좋은 결과 있을 거 같다"고 자신했다.


사진=연합뉴스 / 과달라하라, 나승우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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