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6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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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이정후에게 선물이라도 사야겠네"…'어깨 부상 악몽' 이겨낸 담장 앞 슈퍼 캐치, 美 매체도 "보답해야 할 호수비" 감탄

기사입력 2026.06.16 00:00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몸을 던진 특급 호수비로 선발투수 로건 웹을 구해냈다. 

현지에서는 "웹이 이정후에게 빚을 졌다"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로 극찬이 쏟아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클러치포인츠'는 15일(한국시간) 이정후의 호수비를 조명하며 "웹은 이 인상적인 다이빙 캐치에 대해 이정후에게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5-1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승리의 최대 공신 중 하나는 4타수 2안타 1득점 멀티 히트 활약과 더불어 결정적인 수비 장면을 연출한 이정후였다.

해당 장면이 나온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 4-1로 앞서고 있었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컵스의 2사 2루 기회에서 타석에는 장타력을 갖춘 마이클 부시가 들어섰다. 선발 웹이 여전히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지만 추가 실점이 나올 시 경기 흐름이 흔들릴 수 있었다.



부시는 웹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깊숙한 방향으로 타구를 날렸다. 오라클 파크 외야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넓기로 유명한 만큼 장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이정후는 끝까지 타구를 놓치지 않았다.

매체는 "이정후는 담장까지 전력 질주한 뒤 믿기 힘든 캐치를 해냈고, 정면 충돌을 피하기 위해 몸을 회전시켜야 했다"며 "엄청난 속도로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부상을 피하려면 즉시 속도를 줄여야 했고 동시에 공도 놓치지 않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수비는 이정후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그는 빅리그 첫 해이던 지난 2024시즌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외야 펜스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 탈구와 관절와순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결국 시즌 37경기 만에 시즌을 마감해야 했고 수술까지 받았다.

그만큼 담장 근처 수비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인데, 이정후도 경기 후 이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현지 인터뷰에서 "웹이 이닝을 끝내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2024년 어깨 부상 이후에는 펜스 근처 플레이를 할 때마다 몸이 조금 얼어붙는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오늘은 웹을 위해 꼭 잡고 싶었다"고 덧붙이며 팀 에이스를 향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클러치포인츠'는 이 발언을 소개한 뒤 "빅리그 외야수로 뛴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라며 "이정후는 그런 용기를 충분히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어깨 부상의 트라우마보다 팀 승리가 먼저였다. 이정후의 투혼이 담긴 이 한 번의 캐치는 팀의 연패 탈출을 완성한 결정적 장면으로 남았다.


사진=연합뉴스 / 중계 화면 캡처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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