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6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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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아니었다면 웹 2G 연속 8이닝 없었어" 美 극찬…이정후, '어깨 부상 시즌 아웃' 악몽 잊고 몸 날렸다

기사입력 2026.06.16 01:56 / 기사수정 2026.06.16 01:56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의 몸을 사리지 않은 수비가 팀 승리를 완성했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도 0.331(245타수 81안타)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날 이정후가 가장 주목받은 장면은 타석이 아닌 수비였다.

샌프란시스코가 4-1로 앞선 8회초 2사 2루, 마이클 부시의 장타성 타구가 우측 깊숙한 코너로 향했다. 이정후는 벽을 향해 전력 질주했고 펜스에 부딪히는 충격을 감수하며 공을 낚아챘다. 로건 웹은 두 팔을 번쩍 들며 환호했고 관중석은 함성으로 뒤덮였다.

미국 스포츠 매체 'SB네이션'은 이 장면을 집중 조명하며 "이정후는 웹의 결의에 찬 투구 의지를 우익수 깊은 곳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팀을 살리고 흐름을 바꿨다"고 극찬했다. 

매체는 특히 두 선수의 공생 관계에 주목했다. "좋은 투구는 좋은 타격을 만들어 내고, 수비수들은 단순히 투수의 공을 지켜보는 존재가 아니다. 매 이닝 긴장을 놓치지 않는 수비수들이 있었기에 웹의 투구가 빛을 발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웹이 8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결정적 장면"이라며 이정후의 호수비를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로 꼽았다.





이 장면에 대해 이정후는 경기 뒤 "웹이 그 타자까지 상대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투구 수가 더 많아지면 안 됐다. 어떻게든 그 타구를 잡고 이닝을 끝내고 싶은 생각이 커서 쫓아갔다"고 전했다. 

2024년 5월 신시내티전에서 펜스에 충돌하며 왼쪽 어깨를 다쳐 시즌을 조기 마감했던 악몽도 잊고 몸을 날렸다. 이정후는 "어깨 부상을 당하고 나서 펜스 쪽으로 가면 나도 모르게 몸이 경직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런 생각 없이 공만 보고 쫓아가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고갤 끄덕였다.

'SB네이션'은 웹의 이날 투구를 두고도 "직전 등판 경기인 워싱턴전 8이닝에 이어 2경기 연속 8이닝 완투는 웹의 MLB 전 경력을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정후가 없었다면 이 기록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웹은 이날 8이닝 7탈삼진 무볼넷 1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투구수가 세 자릿수를 넘어서며 토니 비텔로 감독이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나갔지만, 웹은 직접 이닝을 마치겠다고 감독을 돌려보냈다.

MLB 공식 홈페이지도 "이정후는 316피트짜리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환상적인 러닝 캐치를 해냈고, 이후 펜스에 부딪히며 부시의 장타를 빼앗았다. 이정후의 호수비는 웹이 2경기 연속 8이닝을 소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조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5-1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정후와 웹의 완벽한 공생 관계가 팀을 구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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