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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명 중 꼴찌' KIA 히트상품 최대 위기…성장통 이겨내고 한 단계 성장할까

기사입력 2026.06.15 15:59 / 기사수정 2026.06.15 15:59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2,3루 KIA 박재현이 두산 양의지의 타구를 잡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2,3루 KIA 박재현이 두산 양의지의 타구를 잡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5월까지 KIA 타이거즈의 '히트상품'으로 불렸던 외야수 박재현이 첫 고비를 맞았다.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었지만, 최근 들어 방망이가 차갑게 식으면서 진짜 시험대에 올랐다.

박재현은 15일 현재 62경기에서 220타수 59안타 타율 0.268, 8홈런, 30타점, 12도루, 출루율 0.312, 장타율 0.409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체 성적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확실히 성장한 모습이다.

박재현은 입단 1년 차였던 지난해 1군에서 62타수 5안타 타율 0.081, 3타점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올해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군의 높은 벽을 실감한 뒤 마음가짐부터 달라졌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신체적인 변화도 있었다. KIA 관계자는 지난달 말 "힘이 붙었을 때 급격하게 기량이 향상되고 그게 받쳐줘야 기술적으로 빠르게 받아들이는데, 스프링캠프 때 박재현을 보니 8kg 이상 증량해서 왔다. 근육량도 엄청 늘렸다. 그러면서 기술 훈련을 하는 데 있어서 좀 더 탄력을 받은 것 같다"며 "능력도 대단하지만, 처음에 몸을 잘 만들어온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2사 1,2루 KIA 박재현이 타격하고 있다. 결과는 1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2사 1,2루 KIA 박재현이 타격하고 있다. 결과는 1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엑스포츠뉴스 DB


박재현의 노력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박재현은 4월 한 달간 75타수 21안타 타율 0.280, 1홈런, 9타점, 4도루로 준수한 출발을 보이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4월 말부터는 리드오프로 나서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도 해냈다. 5월에는 103타수 34안타 타율 0.330, 7홈런, 20타점, 8도루를 기록했다. 리그 5월 도루 2위, 홈런 공동 5위에 오를 정도로 존재감을 키웠다.

류지현 대표팀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도 박재현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박재현은 지난 10일 발표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문제는 6월 이후다. 박재현의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박재현은 1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까지 12경기에서 42타수 4안타 타율 0.095, 1타점에 그치고 있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6월 4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53명 가운데 월간 타율 최하위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박재현 김도영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박재현 김도영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KIA는 13일 두산전에서 박재현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박재현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박재현을 지난달 초 "아직 1번타자라는 확신은 없다. 시즌이 끝나야 내가 1번타자를 할 수 있겠다는 걸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풀타임 시즌을 치른 경험이 없는 만큼 시즌 초반 성적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성장통을 겪는다. 박재현도 예외는 아니다. 중요한 건 위기가 왔을 때 주저앉느냐, 다시 딛고 일어서느냐다. 시즌 초반의 활약이 일시적인 반짝임이 아니라 진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하다. 박재현이 첫 고비를 넘고 다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2사 1루 KIA 박재현이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2사 1루 KIA 박재현이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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