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내야수 문보경의 대표팀 승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현했다.
염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8차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누구를 보내느냐보다 누가 뽑히느냐가 중요하다. 지금 우리 팀에 뽑힐 선수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 선발에 대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할 일이 아니다. 내가 얘기해서 바뀔 게 아니지 않나"라면서도 "(문)보경이가 (대표팀에) 차출되면 우리 팀은 타격이 좀 있다. 난 투수 쪽을 생각했다. 보경이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과 허구연 KBO 총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년 만에 WBC 8강에 진출한 야구 대표팀이 16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류지현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 KBSA 차명주 경기력 향상 위원장이 참석해 24인으로 구성된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선수 선발 배경과 대표팀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항저우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대회 5연패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2023년 항저우 대회와 마찬가지로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들로 엔트리를 꾸릴 계획이다. 여기에 만 25세 이상~29세 이하 선수 3명도 와일드카드로 엔트리에 포함될 전망이다. 팀당 최대 선발 인원은 3명이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꾸준히 선수 선발에 대해 논의해왔으며, 최근까지 선수들의 컨디션과 몸 상태를 면밀히 살폈다. 현장에서는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문보경이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합류할지 관심이 쏠린다.

8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 한국 문보경과 신민재가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체코와 대한민국의 경기, 1회말 1사 만루 한국 문보경이 만루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00년생인 문보경은 2021년부터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쳤으며, 202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16타수 7안타 타율 0.438, 2홈런, 11타점, 출루율 0.526, 장타율 0.938로 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루와 3루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 국제대회 경험을 갖췄다는 점, 타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문보경은 대표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이 시즌 막판 진행되기 때문에 문보경이 태극마크를 달 경우 LG는 전력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올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9월 19일부터 10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야구 경기는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펼쳐진다. 대회 기간 KBO리그 일정은 계속 이어진다. KBO는 직전 대회였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부터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리그 일정을 중단하지 않기로 했다.
LG가 걱정하는 또 다른 이유는 부상 이력이다. 문보경은 올해 두 차례나 부상을 당하며 35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WBC 기간 허리 부상으로 시즌 초반 고전했고, 지난달 초에는 왼쪽 발목 부상으로 한 달간 자리를 비웠다.
문보경이 대표팀의 부름을 받는다면 LG는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큰 고민을 안게 된다. 대표팀은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체코와 대한민국의 경기, 1회말 1사 만루 한국 문보경이 만루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