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우완 투수 라이언 와이스(29)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쉽지 않은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다음 시즌 구단 옵션 실행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냉정한 전망까지 나왔다.
미국 MLB 이적시장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15일(한국시간) 휴스턴 선수단 계약 상황을 분석하며 와이스의 미래를 조명했다.
해당 매체는 "휴스턴은 지난 겨울 와이스와 260만 달러(약 39억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며 "그는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었지만 한국에서 뛰어난 1년 반을 보낸 투수였다"고 설명했다.
와이스는 지난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군림했던 투수다.
그는 2024년 한화에 입단한 뒤 빠르게 적응했고, 2025시즌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자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178⅔이닝 동안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207탈삼진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1.02라는 안정적인 수치와 함께 이닝 소화 능력까지 갖추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KBO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활약을 통해 MLB 입성에 성공했지만, 올 시즌 9경기에 나서 26이닝을 소화하며 0승 3패 평균자책점 7.62,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2.12라는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휴스턴은 당초 와이스를 선발 로테이션 경쟁 자원으로 기대했다. 특히 영입 당시 팀 내 선발 로테이션 경쟁이 비교적 열려 있었던 만큼 와이스가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존재했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와이스는 선발진 경쟁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결국 불펜 롱릴리프 역할로 밀려났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와이스는 스트라이크를 안정적으로 던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상대 타자의 15%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메이저리그 26이닝 동안 평균자책점이 8점대에 가까웠다"고 지적했다.
다만 구위 자체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긍정적이었다. 매체는 "와이스는 상대 타자의 23%를 삼진으로 처리했고,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5마일(약 153km/h)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볼넷과 피홈런 문제가 반복되면서 결국 트리플A 강등이라는 결과를 피하지 못했다. 휴스턴은 지난 6일 와이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는데, 그는 트리플A 슈거랜드 소속 첫 등판에서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와이스는 슈거랜드 첫 선발 등판에서 4⅔이닝 1실점, 탈삼진 3개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지에서는 와이스의 계약에 포함된 구단 옵션 여부까지 주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은 와이스와의 계약을 이어갈 수 있는 500만 달러(약 75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을 보유 중이다.
매체는 "500만 달러 옵션은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와이스가 제구를 안정시킨다면 프런트의 관심을 다시 받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까지는 휴스턴이 기대했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고, 옵션 실행보다는 바이아웃(위약금 지급 후 결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극심한 부진 속에서도 KBO리그 시절 보여줬던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만큼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결국 와이스가 빅리그에서 한 시즌 더 살아남기 위해서는 흔들리는 제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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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