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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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롯데 35승 그 투수, 다저스가 품었다' 반즈, 컵스 방출 아픔 딛고 LAD 깜짝 입성…KBO 역수출 신화 다시 쓸까

기사입력 2026.05.10 10:13 / 기사수정 2026.05.10 10:13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좌완 투수 찰리 반즈(30)가 다시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기회를 얻게 됐다.

놀랍게도 김혜성, 오타니 쇼헤이의 소속팀이자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10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 웨이버를 통해 좌완 찰리 반즈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컵스는 지난 7일 반즈를 지명할당(DFA) 처리했는데, 다저스가 곧바로 웨이버 클레임에 나서며 그를 데려갔다. 다저스는 40인 로스터 자리를 만들기 위해 토미 에드먼을 60일 부상자 명단(IL)으로 이동시켰음을 공식 발표했다.



반즈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2022시즌부터 2025시즌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구체적인 성적도 인상적이다. 그는 KBO 통산 35승 3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2승과 11승을 거두며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170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등 이닝이터로서 가치도 입증했다. 좌타자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좌승사자'란 별명도 얻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 역시 "반즈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롯데에서 3년 연속 25경기 이상 선발 등판하며 3점대 초중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현지에서도 KBO리그 시절의 꾸준함과 이닝 소화 능력을 높게 평가한 셈이다.

다만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5년은 다소 아쉬웠다. 매체는 "2025시즌은 이전만큼 순조롭지 않았다"며 "반즈는 단 8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고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했다. KBO 시절 가장 낮은 탈삼진율과 가장 높은 볼넷 비율도 남겼다"고 설명했다.



결국 롯데와 동행을 마친 반즈는 미국 복귀를 추진했고, 컵스와 계약하며 다시 MLB 도전에 나섰다. 올 시즌 그는 컵스 산하에서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생활을 이어갔다.

반즈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만 등판했다. 지난달 1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3이닝 4피안타 4실점(3자책) 3볼넷을 기록했는데, 이는 무려 5년 만의 메이저리그 등판이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반즈는 2021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한 이후 빅리그에서 오래 살아남지 못했지만, 이후 KBO리그에서 여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전했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투구 스타일 변화다. 해당 매체는 "반즈가 과거 미네소타 시절과는 다른 구종 운용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미네소타 시절 싱커를 중심으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는 유형이었고, 포심 패스트볼 비중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이번 MLB 복귀 후에는 포심 패스트볼 사용 비율을 크게 늘렸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이번 등판에는 포심 패스트볼을 가장 많이 활용했다"며 "반즈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90마일(약 145km/h)에 미치지 못하지만, 필라델피아전에서는 포심 패스트볼 활용 비율을 40% 이상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싱커, 체인지업, 슬라이더 조합도 유지했고, 새롭게 스위퍼까지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즉 구속 자체는 빠르지 않지만 구종 배합과 무브먼트 변화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저스 측이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다저스는 선발진과 불펜 모두에서 부상 변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BO리그에서 오랜 기간 선발 경험을 쌓은 반즈를 뎁스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반즈 영입 과정에서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한 한국계 내야수 토미 에드먼은 발목 수술 이후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매체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의 복귀 시점을 5월 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60일 IL 이동도 놀라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반즈에게 이번 다저스행은 단순한 웨이버 클레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KBO리그에서 커리어를 되살린 뒤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돌아온 그는 이제 메이저리그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팀에서 생존 경쟁에 나서게 됐다. 

그가 롯데 시절 보여줬던 안정감과 이닝 소화 능력을 다시 증명할 수 있을지, 그리고 또 하나의 'KBO 역수출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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