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모두가 기다렸다. 김혜성이 왜 자신이 '월드시리즈 우승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LA 다저스)의 유격수인지 보여줬다.
김혜성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에서 타격과 수비를 모두 장악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특히 현지 중계진이 MLB 역사상 최고의 외야수로 '더 캐치' 닉네임을 갖고 있는 윌리 메이스가 떠오른다고 감탄한 수비 장면은 이날 경기 백미였다.
LA 다저스 소속 김혜성은 7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14-2 승리)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출루(안타 2개+볼넷 1개)와 함께 인상적인 수비까지 선보이며 팀 대승에 기여했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서 타석에서는 끈질긴 선구안과 빠른 발을 앞세워 출루를 만들어냈고, 수비에서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하이라이트로 손꼽힐 장면을 연출했다.
현지 MLB 공식 중계진도 그의 활약에 연이어 감탄을 쏟아냈다.
먼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김혜성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해설진은 그의 침착한 타석 접근에 주목하며 "김혜성, 볼넷을 잘 골라냈다. 스트라이크존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5회 네 번째 타석에서 나온 내야 안타 장면은 김혜성의 강점을 그대로 보여줬다. 해당 타구는 평범하게 처리될 수 있는 땅볼이었지만, 김혜성은 폭발적인 스타트와 전력 질주로 1루를 먼저 밟으며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장면에서 캐스터는 "김혜성, 빠른 발로 살고자 하는데, 성공한다! 김혜성, 내야 안타"라고 외쳤고, 해설진 역시 "이런 높은 바운드와 함께 이런 빠른 발이 작용한다면 내야 안타가 확실하다. 날아다니는 걸 보자"며 그의 스피드에 감탄했다.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더욱 깔끔한 타격이 나왔다. 캐스터는 "김혜성, 중앙 쪽 긴 타구, 안타"라고 중계했고, 해설은 "김혜성의 오늘 안타는 전부 중앙으로 향한다"며 그의 타격 방향을 짚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7회 수비였다. 무사 1루 상황에서 나온 뜬공 타구를 끝까지 쫓아간 김혜성은 등진 상태에서 공을 따라가며 포구하는 '오버 더 숄더' 캐치를 완성했다.
자칫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완벽하게 차단했을 뿐 아니라, 팀 분위기까지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다저스 투수 윌만 클라인이 김혜성이 공을 어렵게 잡아내자 머리를 감싸 쥐고 놀란 표정을 짓는 장면이 중계 장면에 포착될 정도였다.
이 장면에서 MLB 중계진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었다. 캐스터는 "타구가 애매하게 뜨는데, 김혜성을 넘기지 못한다! 와우, 김혜성! 윌리 메이스를 떠올리게 하는 좋은 수비"라며 감탄을 터뜨렸고, 이어 "오버 더 숄더 수비가 나왔다. 안타성 타구를 멋진 수비로 잡아냈다"고 강조했다.
해설진 역시 "중앙 라인의 공을 잡아내는 환상적인 수비다. 뒤로 넘어오는 타구에 몸 동작이 굉장히 어색했지만 이를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며 난이도 높은 플레이였음을 설명했다. 이어 "클라인이 머리를 감싸 쥐는 걸 봐라. 멋진 수비였다"고 덧붙이며 현장의 반응까지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다저스는 장단 5개의 홈런을 앞세워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14-2로 크게 제압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선제 투런포를 시작으로 프레디 프리먼, 오타니 쇼헤이, 돌턴 러싱 등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선을 폭발시켰고, 마운드 역시 안정적인 운영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김혜성의 공수 활약까지 더해진 다저스는 경기 초반부터 끝까지 흐름을 장악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