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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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홈런 맞고 SSG에 화풀이?…배동현 "5년을 기다렸는데 너무 화가 났다"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6.04.02 01:54 / 기사수정 2026.04.02 01:54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 배동현이 친정팀을 상대로 겪었던 아픔을 프로 데뷔 첫 선발승으로 멋지게 털어냈다. 팀의 개막 3연패 탈출을 견인하는 멋진 피칭을 선보이면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설종진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2차전에서 11-2로 이겼다. 개막 3연프를 끊고 페넌트레이스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키움의 이날 히어로는 선발투수로 출격한 배동현이었다. 배동현은 SSG 타선을 5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묶어내는 쾌투를 펼쳤다. 키움 선수들은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낸 배동현에게 게임 종료 후 물세례를 퍼부으면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줬다. 

배동현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첫 선발승도 기쁘지만, 팀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는 게 너무 다행이다"라며 "개인적으로 팀이 개막 3연패에 빠져 있었다는 걸 가장 신경 쓰면서 마운드에 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동현은 최고구속 148km/h를 찍은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SSG 타자들을 제압했다. 스트라이크 비율 69%를 기록,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 게 주효했다.

배동현은 1회말 2사 1·2루, 2회말 2사 1루, 3회말 무사 2루, 4회말 무사 1루, 5회말 2사 1루 등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음에도 흔들림 없이 승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배동현은 지난달 22일에도 문학에서 좋은 기억이 있었다. 시범경기에서 SSG를 상대로 선발등판, 4이닝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피칭을 뽐냈다. 열흘 만에 다시 찾은 랜더스필드 마운드에서 또 한 번 좋은 궁합을 보여줬다.



배동현은 "랜더스필드와 좋은 궁합은 잘 모르겠다"고 웃은 뒤 "준비는 평소와 똑같이 했다. 앞으로 다른 구장에서도 잘 던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동현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에서 키움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키움은 배동현이 1998년생으로 아직 젊은 편인 데다, 최근 몇 년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을 주목했다. 

설종진 감독은 배동현이 키움 합류 후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구위를 높게 평가했다. 당초 5선발로 점찍었던 김윤하가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하게 되자 과감하게 배동현에 기회를 줬다. 



배동현은 다만 지난달 28일 친정팀 한화와 맞붙은 개막전에서는 팀이 7-4로 앞선 8회말 2사 1·2루에 등판, 심우준에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후속타자 오재원에 안타를 맞은 뒤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교체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2021시즌 이후 5년 만에 밟은 1군 마운드였기에 아픔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배동현은 "개막전을 마치고 속상한 마음보다는 스스로에게 화가 너무 많이 났다. 5년을 기다렸는데 안일하게 던진 공 하나 때문에 팀 승리가 날아갔다"며 "(오늘은) 나에게 화가 났던 부분을 분풀이하려는 생각으로 등판했다"고 돌아봤다. 

또 "오늘 첫 선발승은 부모님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한화에서 함께 있었던 이태양 형, 엄상백 형, 이민우 형, 김범수 형이 내게 좋은 말들을 많이 해줬는데 내게 좋은 가르침을 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사진=인천, 김지수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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