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28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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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미국서 대형 사고 쳤다…WS 준우승팀, '한국 거친' 라우어→폰세 연속 선발 카드 꺼낸다

기사입력 2026.03.27 21:37 / 기사수정 2026.03.27 21:37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026시즌 초반부터 이례적인 'KBO리그 출신 선발 릴레이'를 예고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순한 로테이션 운영을 넘어, 한국 무대를 거쳐 재도약에 성공한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선발 마운드를 연이어 책임지는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토론토는 오는 30일(한국시간)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좌완 에릭 라우어를 선발로 내세운다. 이어 31일에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우완 코디 폰세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KBO리그를 경험한 투수들이 한 팀에서 연달아 선발로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라우어는 2024년 여름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 37탈삼진을 기록했는데, 아주 인상적인 활약상은 아니었으나 시즌 도중 합류라는 변수 속에서도 빠르게 리그에 적응했으며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하며 커리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등판하는 폰세는 지난해 KBO리그를 완전히 지배한 투수였다.

2025시즌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고, 180⅔이닝 동안 무려 252탈삼진을 잡아내며 리그 신기록까지 세웠다. 투수 4관왕을 달성했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시즌 MVP와 최동원상까지 휩쓸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았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차례 한계를 겪은 뒤 아시아 무대를 통해 완전히 다른 투수로 재탄생했다는 점이다.

라우어는 KBO에서의 경험을 통해 안정적인 투구 운영 능력을 다듬었고, 폰세는 구위와 제구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에이스급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특히 올해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52억원)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로 복귀한 폰세의 경우 시범경기에서의 투구 내용이 더욱 눈에 띈다. 폰세는 2026년 시범경기에서 5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 13.2이닝 12탈삼진 WHIP 0.80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빠른 공 구속과 회전수 역시 눈에 띄게 상승하며 아시아 무대에서 완성된 구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범경기라는 제한된 이닝 속에서도 확실한 경쟁력을 드러낸 만큼, 토론토가 시즌 초반 선발 카드로 폰세를 선택한 배경 역시 충분히 설명되는 대목이다.



토론토가 이들을 연속 선발로 배치한 것도 단순한 일정상의 선택만은 아니다. 시즌 초반 불펜 부담을 줄이면서 동시에 검증된 이닝이터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특히 폰세의 경우 KBO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이 MLB에서도 얼마나 통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무엇보다 이번 '라우어→폰세' 선발 릴레이는 KBO리그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재활 무대 정도로 여겨졌던 한국 무대가 이제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확실한 발판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 선수 외에도 에릭 페디, 드류 앤더슨, 라이언 와이스 등 KBO 출신 투수들이 MLB 엔트리에 살아남아 출전 기회를 엿보고 있는 중이다.



마운드에 오르는 순서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이번 'KBO 출신 선발 릴레이'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하나의 흐름을 상징한다. 라우어와 폰세가 연이어 어떤 투구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KBO리그를 거쳐 빅리그에서 성공하는 사례는 더욱 힘을 얻을 수 있다. 

시즌 초반부터 시작된 이 특별한 연결고리가 토론토의 시즌 경쟁력은 물론 한국 야구의 가치까지 함께 증명하는 무대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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