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이 또 하나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2025-2026시즌 스노보드 파크&파이프 월드컵 파이널 기준 순위에서 최가온은 여자 하프파이프 부문 시즌 챔피언을 확정지으며 크리스털 글로브의 주인공이 됐다.
크리스털 글로브는 FIS 월드컵 시리즈에서 시즌 누적 포인트 1위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해당 종목에서 한 시즌 동안 가장 뛰어난 선수임을 상징한다.
따라서 최가온은 이번 수상을 통해 명실상부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강자임을 입증한 셈이다.
FIS는 24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최가온의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이 확정됐다"라고 밝히며 그의 성과를 공식 인정했다.
연맹은 "하프파이프 여자부 상위 선수들이 스위스 실바플라나에서 진행 중인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순위 변동 가능성이 없다"라며 최가온의 조기 우승 확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최가온은 남녀를 통틀어 대한민국 최초로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한 선수"라고 덧붙이며 이번 성과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연맹은 최가온의 나이에도 주목했다. FIS는 "17세인 최가온이 2025-2026 하프파이프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하면서, 2016-2017시즌 클로이 김 이후 이 부문 최연소 수상자 기록을 세웠다"라고 설명했다.
최가온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현재 그는 파크&파이프 종합 순위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FIS에 따르면 최가온은 종합 포인트 300점으로 1위를 기록 중이며, 릴리 드워느웨이(252점), 후쿠다 마리(220점)가 뒤를 쫓고 있다.
남은 일정 결과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격차를 고려할 때 종합 우승 가능성 역시 매우 높은 상황이다.
FIS 역시 "최가온은 현재 종합 순위에서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가장 가까운 경쟁자인 릴리 드워느웨이를 48점 차로 앞서고 있다"라고 전했다.
FIS 역시 향후 시나리오에 대해 언급했다. 연맹은 "최가온이 종합 크리스털 글로브까지 수상한다면, 10대 선수가 해당 부문에서 5년 연속 우승하는 기록이 이어지게 된다"라고 설명하며 의미 있는 기록 가능성을 짚었다.
사실상 이번 결과는 이미 예견된 흐름이었다.
최가온은 올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려왔다.
지난해 12월 중국과 미국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월 스위스 락스 대회까지 연이어 정상에 오르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꾸준한 성적이 누적되면서 시즌 종료 전 챔피언 확정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이번 시즌 최가온의 성과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요소는 올림픽에서의 활약이다. 그는 지난달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으며, 동시에 한국 설상 종목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뿐만 아니라 나이 기록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최가온은 17세 3개월의 나이로 올림픽 정상에 오르며 한국 최연소 금메달 기록을 새로 썼다. 여기에 더해 클로이 김이 보유하고 있던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까지 경신하며 세계 무대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FIS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