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이스트 제공, 이주빈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배우 이주빈이 데뷔 9년 차를 맞아 한층 단단해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13일 이주빈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tvN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프링 피버'는 찬바람이 부는 교사 윤봄(이주빈 분)과 불타는 심장을 지닌 남자 선재규(안보현)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봄날의 핑크빛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흥행에 성공한 박원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주빈은 극 중 냉철한 매력을 지닌 교사 윤봄 역으로 분해 활약했다. 코믹과 멜로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유연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프링 피버'는 포항을 중심으로 로케이션 촬영이 진행됐다.
포항 생활에 대해 그는 "세트 촬영도 있었기 때문에 계속 포항에 머물지는 못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오가며 촬영했다. 포항은 바다가 예쁘지 않나. 쉴 때는 렌트를 해서 경주로 혼자 여행도 가고, 시간이 나면 스태프들과 예쁜 카페에 가서 바다뷰도 봤다. 카페도 많이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었다. 여행하면서 촬영한 느낌"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키이스트 제공, 이주빈
최종회 시청률은 케이블·IPTV·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평균 5.7%, 최고 6.9%를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 평균 5.6%, 최고 6.8%로 전국과 수도권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닐슨코리아 제공).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지인들이 제가 했던 작품들 중 '눈물의 여왕' 다음으로 가장 재밌게 봤다더라. 최근에는 화보 촬영을 했는데 어떤 어머님이랑 따님 분이 '스프링 피버' 재밌게 봤다고 직접 만든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를 주셨다"며 "승무원 분들도 너무 재밌게 보고 있는데 회차가 별로 안 남아서 아쉽다고 해주셨다. 실시간으로 흥미롭게 보고 계시는구나를 느꼈다"고 답했다.
호평 이유에 대해서는 "안보현 배우의 캐릭터 소화력과 저희의 피지컬적인 케미"라며 "작품이 심각하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기보다는 웃고 싶고, 기분 좋고 설레게 만드는 요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특히 극 중 안보현과의 '덩치 케미'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였다. 다만 이를 위해 별도의 다이어트를 하지는 않았다고.
이주빈은 "덩치 케미가 중요한 작품이다. 내가 여기서 살을 빼버리면 얼굴 살이 예쁘게 안 나올 것 같아서 오히려 스타일링을 만화적으로 해보자고 생각했다. 초반에는 봄이가 어두운 캐릭터라 무채색 의상에 머리 묶고 화장기도 없는 모습으로 심리를 드러냈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봄이 피어나는 느낌으로 봄이라는 계절에 맞게 화장도 하고, 옷도 화사하게 입는 쪽으로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연기적으로 가장 고민했던 지점은 톤이었다. 그는 "모든 사건의 시작이 봄이의 트라우마였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까지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드라마 전체 분위기는 밝고 경쾌한데, 초반 봄이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던 인물이다 보니 후반부에 어떻게 풀릴지를 염두에 두고 톤을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습관적으로 밀어내는 거리두기가 있었다. 우리 드라마는 상황에 따라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구조라 그 흐름에 맞게, 대본에 충실하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tvN '스프링피버'
이주빈은 tvN에서 '눈물의 여왕'을 시작으로 '이혼보험', '스프링 피버', 예능 '텐트 밖은 유럽'까지 함께하며 인연을 이어왔다. 'tvN의 딸'이라는 수식어가 언급되자 그는 "시켜주시면 감사하다. 방송사 부모님이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며 "많이 불러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017년 데뷔해 어느덧 10년 차를 앞둔 그는 "조금 여유가 생겼다. 예전에는 '망치면 안 된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지만 지금은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 세상에는 흐름도 있고, 욕심이 과하면 오히려 망칠 수 있다는 걸 연기를 하면서 느꼈다. 내가 뭘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흐름과 사람, 현장과 대본을 믿으려 한다"고 한층 단단해진 내면을 드러냈다.
사진=키이스트, tvN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