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정은우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故 정은우(본명 정동진)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그가 남겼던 말과 게시물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은우는 지난 11일, 향년 40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비보가 전해진 뒤, 그가 생전 개인 계정에 남긴 게시물이 이별을 암시하는 것으로 추측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망 하루 전인 10일, 정은우는 "그리운 부러운 아쉬운.. PIR.BG"라는 글과 함께 홍콩 배우 장국영, 영국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 사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인물들이다. 누리꾼들은 여기에 더해진 'PIR.BG'라는 글도 'Good Bye, Rest In Peace'를 거꾸로 쓴 것이라고 추측, 마지막 시그널로 해석해 먹먹함을 안겼다.
고인의 지인인 디자이너 황영롱이 올린 게시물도 주목받고 있다. 고인과 생전 나눴던 메신저 대화 내용이 담겼기 때문. 그와 나눈 메시지에서 정은우는 "세상 참 허언증도 많고 사기꾼도 많네. 내가 방송국 바보였네", "사람한테 상처받은 거 다가오는 사람에게 위안받으려 했지", "그래도 아직 믿어보려고" 등의 말을 했다.
또 정은우는 "잘 버텨. 네 힘으로. 남의 힘으로 버텨보려다 나도 참 앞 뒤 옆 통수 4년 맞아보니 못할 짓이네. 남자놈들이 참 의리 없더라. 10년을 넘게 형동생했던 것들이", "너도 잘할 거야, 나도 잘 버틸게"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은 듯한 내용, 그리고 회의감을 드러낸 메시지가 안타까움을 더한 가운데, 황영롱은 "내가 전화를 받았어야 했는데 정말 몰랐어. 너무 미안해"라고 사과하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또 황영롱은 "잘가. 고맙고 미안해 정말"이라며 정은우의 메신저 프로필도 공개했다. 고인의 프로필에는 붉은 해 사진과 함께, "JUST DO IT"이라는 희망적 메시지가 설정돼 있어 씁쓸함을 더한다.
한편 정은우는 1986년생으로, 2006년 KBS 2TV '반올림3'로 데뷔했다. 이후 '태양의 신부', '다섯 손가락', '내 마음 반짝반짝' 등의 작품에서 활약했으며 2018년 방송된 KBS 2TV '하나뿐인 내편'에서 왕이륙 역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유작은 2021년 영화 '메모리: 조작살인'이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김포시 뉴고려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황영롱 계정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