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고 정은우(본명 정동진)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힘겨웠던 고인의 근황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정은우의 지인인 디자이너 황영롱은 11일 자신의 계정에 "내가 전화를 받았어야 했는데 정말 몰랐어 너무너무 미안해. 근데 정말 너무한다 진짜. 더 신경 썼어야 했는데 너무 미안하고 진심으로 고마웠어. 너무 슬프다. 약속 꼭 지킬게. 사랑해 잘 가"라는 글을 남기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이와 함께 생전 사람들로 인해 상처받았던 것으로 보이는 고인의 문자도 공개했다. 문자 속 정은우는 "세상 참 허언증도 많고 사기꾼도 많네. 내가 방송국 바보였네", "사람에게 상처받은 거 다가오는 사람에게 위안 받으려 했지", "참 더럽다. 왜 그리들 사는지", "그래도 아직 믿어보려고"라고 털어놨다.
이어 "버텨라.. 힘내라는 말은 거짓이더라", "이기는 건 학생 때 성적이지. 버티는 게 결국 이기는 거더라. 대신 잘 버텨. 네 힘으로. 남의 힘으로 한 번 버텨보려다 나도 참 앞 뒤 옆통수 4년 맞아보니 못할 짓이네. 남자 놈들이 참 의리 없더라. 10년을 넘게 형동생 했던 것들이. 네가 나보단 잘할 거야. 나도 잘 버틸게", "잘 사는 게 돈이 많은 게 아니라 소통인 것 같아" 등의 말로 깊은 상처와 고단했던 심경을 드러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주변 지인들에게 상처받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버티는 게 결국 이기는 것이라는 말이 슬프네요", "문자만 봐도 정 많고 착한 사람 같은데 안타깝다", "힘들었던 일은 뒤로하고 좋은 곳에 가시길" 등의 댓글을 달며 고인을 애도했다.
정은우는 2006년 KBS 2TV '반올림3'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 '태양의 신부', '다섯 손가락', '잘 키운 딸 하나', '돌아온 황금복', '하나뿐인 내편'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했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2', '불량남녀', '미스체인지' 등에서도 얼굴을 알렸다.
특히 2018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는 왕대륙(이장우 분)의 동생 왕이륙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 중 비혼주의자였으나 오랜 연인인 장다야(윤진이)와 결혼하는 해피엔딩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인의 최근작이자 유작은 2021년 영화 '메모리: 조작살인'(2021)이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뉴고려병원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12시,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정은우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