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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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사살 됐다…'자책골' 콜롬비아 선수 살해범, 멕시코서 최후 맞았다

기사입력 2026.02.07 10:18 / 기사수정 2026.02.07 10:1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자책골을 넣었다는 이유로 콜롬비아 국가대표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를 살해했던 인물이 사건 발생 32년 만에 멕시코에서 총격으로 사망했다.

포르투갈 매체 우조구는 7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대통령이 에스코바르 암살범이 사살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1994년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암살 사건에 연루된 마약 밀매업자 중 한 명인 산티아고 갈론 헤나오가 멕시코에서 살해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페트로 대통령에 따르면 산티아고 갈론은 멕시코 톨루카의 한 식당 입구에서 청부 살인범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SNS에 "산티아고 갈론은 시기심에 눈이 멀어 안티오키아 출신 축구 선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를 나이트클럽에서 살해했다"며 "에스코바르는 당시 월드컵 경기를 막 마치고 돌아온 참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이 사건은 콜롬비아의 국제적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그리고 어제, 산티아고 갈론이 멕시코에서 살해당했다"고 덧붙였다.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피살 사건은 축구 역사상 가장 슬픈 비극 중 하나로 꼽힌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콜롬비아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였던 에스코바르는 미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자책골을 기록했고, 팀은 결국 조기 탈락했다.

당시 이탈리아 명문 AC밀란 이적이 예정되어 있었고, 27세로 앞날이 창창했던 에스코바르는 귀국 직후인 1994년 7월, 메데인의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사건 당시 산티아고 갈론 헤나오와 그의 형 페드로 다비드는 나이트클럽 안에서 에스코바르와 언쟁을 벌였다. 이후 이들의 운전기사였던 움베르토 무뇨스가 고용주를 보호하겠다며 나섰다. 에스코바르를 향해 총을 쐈다고 자백했고, 무뇨스는 43년형을 선고받았다.

갈론 형제는 파블로 에스코바르 사망 후 혼란스러웠던 마약 카르텔 폭력 사태와 연루돼 15개월간 구금, 재판을 기다리기도 했으나 살인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은 피했었다.

하지만 페트로 대통령은 산티아고 갈론이 과거 준군사조직 '엘 쿤도르' 등에 소속돼 활동했으며, 권력을 범죄에 이용한 인물이라고 지적하며 그를 에스코바르 살해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결국 갈론은 32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러 멕시코에서 사살당하며 죄값을 치렀다.

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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