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태평로, 양정웅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중요한 경기에 투입하려던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결국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장은 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26 WBC 대표팀 기자회견을 통해 30인 최종 엔트리를 공개했다.
투수 15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이 선발된 가운데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한국계 혼혈 선수들이 4명이나 참가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국내파 중에서는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2009년 대회 이후 무려 17년 만에 WBC 대표팀에 복귀했고, 노경은(SSG 랜더스)은 42세의 나이에 13년 만에 WBC 출전이 확정됐다. 김영규(NC 다이노스)와 조병현(SSG 랜더스), 김도영(KIA 타이거즈) 등은 처음으로 WBC에 나서게 된다.
조계현 위원장은 "이번 WBC 30인 명단 구성에서 선수 나이나 소속팀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았다. WBC 대표팀을 가장 경쟁력 있는 선수 위주로 구성했다. 주요 팀에 맞춰서 투입될 수 있는, 각 포지션별로 구성했다. 대만, 일본을 포인트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2009년 2회 대회 이후 17년 만에 2라운드 진출을 노리는 만큼, 구성할 수 있는 최고의 전력으로 꾸렸다는 것이다.
다만 합류가 유력했으나 빠진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문동주였다.
그는 지난해 24경기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4.02, 121이닝 135탈삼진 31볼넷, 피안타율 0.24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8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시속 161.6km라는 엄청난 패스트볼을 보여준 바 있다.
다만 몸 상태가 문제가 됐다. 현재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한화의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문동주는 지난 4일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투구를 중단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현지 엑스포츠뉴스 취재진에 "문동주가 당장 병원에 가야 할 정도의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다만 어깨 상태를 면밀히 점검해 가면서 앞으로의 훈련 및 불펜 투구 일정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류 감독과 조 위원장은 문동주를 6일 발표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직접 사유를 밝혔다.
류 감독은 "한화 구단 측에서 지난달 30일 오전에 연락이 왔다. 불펜으로 첫 번째 들어가는 스케줄이 있었는데, 어깨 컨디션이 안 좋아서 들어가지 못했다. 상태가 안 좋다는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이어 류 감독은 "그 뒤로 컨디션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속적으로 교감했다. 1일날 22개 불펜 투구를 했다고 확인했고, 영상도 봤다. 그때까지는 첫 번째 불펜 들어갈 때 통증은 조금은 사라져서 들어갈 수 있었다고 들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최근 알려진 것처럼 4일 불펜 피칭을 앞두고 통증이 재발했다. 류지현 감독은 "캐치볼 할 때부터 걸렸다. 1~2구 던지면서 이전보다 통증이 조금 더 세게 왔다고 했다. 적어도 5일에서 일주일 휴식 취해야 한다고 한화 측에서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류지현호는 오는 3월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와 C조 1차전을 치른다.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문동주의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 류 감독은 "3월 5일 기준으로 역으로 따졌을 때 일주일 휴식 후 다시 들어간다고 했을 때는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과정을 생각했을 때 지금 컨디션이면 정상적 모습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동주는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엄청난 공을 보여주면서 큰 경기에서의 활약을 과시했다. 당연히 대표팀에서도 주요 전력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류 감독은 "문동주는 KBO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와 안정된 투구를 할 수 있는 선수로 기대했다. 1라운드 내 가장 중요한 경기에 전략적인 투수 기용을 해야겠다는 계획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사진=태평로,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