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미국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아마추어 팀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관련 팟캐스트 운영자로 이름이 높은 '제레미아 가이거(Jeremiah Geiger)'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었던 댄 스트레일리가 현재 오리건 덕스의 투수 개발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1988년생인 스트레일리는 신장 189cm, 체중 100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2009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24라운드, 전체 723라운드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스트레일리는 2012년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마운드를 밟는 기쁨을 맛봤다. 7경기 39⅓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3.89로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안착했다. 2013시즌에는 27경기 152⅓이닝 10승8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풀타임 선발투수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미국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아마추어 팀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는 듯했던 스트레일리는 2014시즌 오클랜드와 시카고 컵스에서 14경기 52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6.75로 주춤했다. 2015시즌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메이저리그 4경기 16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5.40에 그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2016시즌 신시내티 레즈에서 보란듯 재기했다. 34경기 191⅓이닝 14승8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2017시즌에는 마이애미 말린스로 둥지를 옮겨 33경기 181⅔이닝 10승9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스트레일리는 30대에 접어든 뒤 에이징 커브 기미를 보였다. 2018시즌 23경기 122⅓이닝 5승6패 평균자책점 4.12, 2019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14경기 47⅔이닝 2승4패 평균자책점 9.82로 긴 슬럼프에 빠졌다.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미국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아마추어 팀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때 롯데가 스트레일리에 러브콜을 보냈다. 스트레일리는 롯데의 제안을 받아들여 한국행을 결정,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2020시즌 194⅔이닝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 205탈삼진으로 펄펄 날았다. 탈삼진 부문 타이틀을 따내면서 롯데 마운드의 기둥이 됐다. 트레이드 마크인 턱수염 덕분에 '털보 에이스'라는 애칭도 얻었다.
그러나 스트레일리는 2021시즌 111⅔이닝 10승12패 평균자책점 4.07로 '에이스' 칭호와 멀어졌다. 롯데와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팀을 떠났다.
롯데와 스트레일리의 재회는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졌다. 2022시즌 방출된 글렌 스파크맨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11경기 62⅓이닝 4승2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 '털보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미국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아마추어 팀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스트레일리는 롯데와 재계약에 성공, 2023시즌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었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든 뒤 구위가 예전 같지 않았다. 16경기 80⅓이닝 3승5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한 뒤 시즌 중 방출됐다. 이후 마이너리그, 멕시칸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7월 현역 은퇴 소식을 알렸다.
스트레일리가 투수 부문 디렉터를 맡게 된 오리건 덕스는 빅 텐 컨퍼런스 NCAA 디비전 1 오리건 대학교 소속이다. 아마추어 팀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