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 시즌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로 활약하며 손흥민과 함께 로스앤젤레스FC(LAFC)의 공격을 이끌었던 드니 부앙가가 새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부앙가는 현재 리오넬 메시가 뛰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와 지난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탈컵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맞붙었던 브라질의 플라멩구의 관심을 받고 있다. LAFC도 부앙가에 대한 복수의 클럽들의 관심을 인지하고 부앙가에게 1500만 달러(약 218억원)의 이적료를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2026시즌 개막까지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부앙가가 팀을 떠나게 된다면 LAFC는 큰 전력 손실을 입게 된다. 지난 시즌 득점을 나눠서 책임졌던 부앙가가 사라질 경우 자연스럽게 손흥민이 짊어질 부담감은 커질 전망이다.
미국 매체 '피치 사이드'는 2일(한국시간) "드니 부앙가가 인터 마이애미와 플라멩구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LAFC가 부앙가의 이적료로 1500만 달러를 책정했다"라고 보도했다.
'피치 사이드'는 "브라질 측의 관심이 상당하다"라면서 "브라질 구단들은 플라멩구를 중심으로 재정적인 야망을 키워가는 중이며, 다른 팀들도 부앙가와 마찬가지로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찾고 있다"라며 플라멩구를 비롯한 다수의 브라질 리그 팀들이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부앙가는 이런 수요에 적합한 선수"라면서 "폭발적인 스피드와 직선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보유한 부앙가는 역습 시스템에서 효과적인 모습을 보였다"라며 부앙가가 여러 구단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22년 LAFC 유니폼을 입은 뒤 3년간 MLS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LAFC와 MLS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부앙가는 지난해 자신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그는 시즌 중 합류한 손흥민과 함께 LAFC의 새 공격 파트너십인 '흥부 듀오'를 결성, 10경기에서 무려 18골을 합작하며 LAFC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다. 비록 LAFC가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패배해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기는 했으나, 부앙가와 손흥민은 단기간에 MLS 역사에 족적을 남겼다.
두 선수의 영향력은 성적으로 확실하게 드러났다. LAFC는 손흥민을 영입한 뒤 9승2무4패를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에서 가장 위협적인 팀이자 나아가 MLS컵 우승 후보로 거듭났다.
실제 시즌이 끝난 뒤 MLS 사무국은 손흥민과 부앙가 듀오를 MLS 역사상 최고의 듀오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그만큼 두 선수가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여준 임팩트가 상당했던 것이다.
시즌 막판까지 득점왕 경쟁을 벌였던 부앙가를 눈여겨 본 마이애미가 먼저 부앙가에게 손을 내밀었다.
'피치 사이드'에 따르면 마이애미는 LAFC 측에 부앙가의 이적료로 1300만 달러(약 189억원)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지역이 달라 서로를 마주칠 일은 많지 않지만, 팀의 핵심 전력인 부앙가를 우승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팀에 헐값에 팔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플라멩구까지 부앙가에게 관심을 보이자 LAFC는 아예 부앙가의 몸값을 책정했다는 게 '피치 사이드'의 주장이다.
'피치 사이드'는 "LAFC는 부앙가가 낮은 이적료에 팀을 떠나거나, 브라질이나 멕시코, 혹은 다른 신흥 리그로 이적하는 등 양보하지 않고 이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언론은 "LAFC에서 요구하는 이적료가 충족되거나, 유럽 구단이 부앙가 영입 경쟁에 참여한다면 LAFC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자산 중 하나인 부앙가의 매각이 진행될 수도 있다"라며 LAFC가 원하는 이적료를 제시하는 팀이 나타나거나 유럽에서 부앙가에게 러브콜을 보낸다면 부앙가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피치 사이드'는 "이런 경우가 없다면 LAFC는 자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을 앞두고 팀의 핵심 공격수인 부앙가를 팀에 남길 계획"이라며 "시장은 이미 LAFC의 입장을 알고 있다. 결과는 지켜봐야 알 것이다. 이제 추측 단계를 넘어 실행 단계로 접어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만약 부앙가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을 떠난다면 손흥민은 다음 시즌 부앙가 없이 홀로 LAFC의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 물론 티모시 틸먼, 제레미 에보비세 등 다른 공격 자원들이 있기는 하나, 한 시즌에 20골 이상 집어넣는 부앙가가 보유한 파괴력과는 거리가 먼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과 결별한 뒤 마크 도스 산토스 신임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LAFC로서도 부앙가의 이탈은 팀에 큰 악재가 될 터다. LAFC가 다음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노리는 가운데 부앙가의 이적이 LAFC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