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유망주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의 발목 수술 소식을 전한 가운데,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직접 "저주와도 같은 상황"이라며 연이은 부상 악재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리발이 왼쪽 발목 수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베리발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발목 염좌 부상을 입었으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수술을 진행했다"며 "현재는 재활 프로그램에 돌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베리발은 지난 2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 도르트문트전에서 상대 엠레 잔과의 경합 과정에서 쓰러지며 후반 17분 교체 아웃됐다. 이후 부상 관련 여러 예측이 쏟아진 끝에 수술을 진행하게 됐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프랑크 감독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팀 상황에 대한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의 부상 상황은 정말 저주처럼 느껴진다. 계획을 세우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베리발은 잘 적응하고 있던 중요한 선수였고, 이번 부상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선수들이 동시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선택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현지 언론 역시 베리발의 장기 이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베리발은 도르트문트전에서 공중볼 경합 과정 중 발목을 다쳤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며 "이번 수술로 인해 수개월 동안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이미 다수 주전 자원이 부상으로 이탈한 토트넘에 또 하나의 중원 공백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도 비슷한 시각을 내놨다. 이들은 "토트넘은 올 시즌 누적 부상자 수와 결장 일수가 리그 상위권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베리발의 수술은 시즌 중반 팀 전력에 또 하나의 큰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젊은 미드필더에게 기대를 걸었던 토트넘의 계획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고 짚었다.
일부 외신은 베리발의 결장 기간을 보다 구체적으로 전망했다. '야후 스포츠' 등은 "당초 보존 치료가 거론됐으나 수술을 선택하면서 회복 기간이 늘어났다"며 "최대 3개월 안팎의 공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는 토트넘뿐 아니라 스웨덴 대표팀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웨덴은 오는 3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 시우타트 데 발렌시아에서 우크라이나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B 준결승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베리발이 발목 수술로 인해 이 경기에 나서지 못할 확률이 높아졌다.
현지에서는 이번 부상이 단순한 개인 부상을 넘어 토트넘 시즌 운영 전반에 부담을 주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중원과 공격진에서 연쇄 부상이 발생한 가운데, 베리발의 이탈까지 겹치며 토트넘은 당분간 제한된 자원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편 최근 리그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는 부진 속에 리그 14위(승점 27)까지 내려앉은 프랑크 감독의 토트넘은 오는 25일(한국시간) 새벽 0시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릴 19위(승점 14) 번리 FC 원정 경기를 통해 리그 순위 반등을 노릴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