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DB. 박나래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방송인 박나래를 둘러싼 의혹이 올해 들어서도 추가로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박나래는 법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며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해명 공백이 길어질수록 대중 인식이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미등록 ▲매니저에 대한 4대 보험 미가입 ▲사적 심부름 강요 및 폭언·폭행 등 직장 내 괴롭힘 ▲비면허자에 의한 불법 의료 시술 의혹 ▲진행비 미지급 ▲회사 자금을 전 남자친구 등에게 지급했다는 횡령 의혹 ▲차량 내 특정 행위 및 세무조사 특혜 의혹 등으로 거론된다.
관련 의혹들은 지난해 말부터 온라인과 일부 보도를 통해 거듭 언급돼 왔고, 올해에도 의혹이 더해지는 양상이다.
세무 관련 의혹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5일 필드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약 한 달간 박나래와 그의 1인 기획사 엔파크를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은 엔파크의 경우 박나래 모친이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으나 실제로는 근무하지 않았는데도 매월 수백만 원씩, 연간 8000만 원에 가까운 돈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나래는 2018년 7월 엔파크를 설립한 뒤 세무조사를 받기 직전인 2021년 중순까지 100억 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고, 상당 부분을 법인에 유보하는 방식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이 같은 방식으로 최소 십수억 원 규모의 가공 경비 계상 또는 매출 누락이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탈루 예상 적출 금액이 최소 20억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조사 결과는 약 2~3억 원을 추징하는 선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 전 고위 관계자는 “수년간 수십억 원의 수익을 올린 뒤 법인에 유보금 형태로 두는 것은 절세일 수도 있다”면서도 “실제 근무하지 않은 직원을 등재하거나 가공 경비로 처리하는 것은 엄연한 탈세”라고 지적했다.

엑스포츠뉴스DB, 박나래
노동 이슈도 불거졌다. 지난 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전 매니저들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제출한 진정서에는 박나래를 상대로 한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진정서에는 박나래와 한 남성이 매니저들과 함께 이동 중이던 차량 뒷좌석에서 이른바 ‘특정 행위’를 했다는 주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매니저들은 해당 상황이 사용자 지위를 이용해 원치 않는 장면을 시각·청각적으로 강제 인지하게 한 행위로,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해당 행위 과정에서 운전석 시트를 반복해서 발로 찼다는 주장도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칫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해당 진정서는 지난달 18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강남지청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고, 노동청은 이달 중 전 매니저들을 불러 직장 내 괴롭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의혹이 여러 갈래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박나래는 앞서 지난달 16일 공개된 영상을 통해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별도의 추가 입장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박나래
일각에서는 ‘법적 대응’ 중심의 전략이 수사·소송 국면에서는 통상적인 선택일 수 있으나, 여론 관리 측면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논란이 단일 쟁점이 아니라 노동, 세무, 의료, 회계 등 성격이 다른 의혹이 한꺼번에 제기되면서, 일부 사안에서 법적 결론이 나오더라도 전체적인 인식이 빠르게 회복되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추후 무혐의 결론이 내려진다 해도, 이미 여러 의혹이 동시에 제기된 만큼 대중의 의구심이 곧바로 해소되기는 쉽지 않다는 것. 의혹이 제기되고 해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형성된 인식은 법적 판단과 별개로 남을 수 있어, 법적 결론과 여론의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관건은 향후 조사와 법적 절차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느냐는 물론, 그 과정에서 박나래 측이 쌓여가는 논란을 어떻게 해소·관리하느냐에도 달려 있다. 향후 복귀가 이뤄지더라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각종 의혹이 계속해서 쌓이는 상황에서, 박나래가 법적 판단과 여론을 모두 감당해 나갈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