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SBS 연기대상' 최우수상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SBS 연기대상' 무분별한 공동 수상으로 상의 의미를 떨어뜨렸다.
지난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5 SBS 연기대상'(이하 '연기대상')이 진행됐다. 시상식 MC는 신동엽, 채원빈, 허남준이 맡았다.

'2025 SBS 연기대상' 이제훈
이날 대상의 영예는 '모범택시3'의 이제훈에게 돌아갔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모범택시' 시리즈를 훌륭하게 이끌고 있는 이제훈의 대상은 모두가 예상한 바였지만, 수상의 긴장감을 떨어트린 것은 연기대상 측의 수상 남발이다.

'2025 SBS 연기대상' 신인상
'연기대상'의 첫 수상이었던 신인연기상부터 삐걱거림이 시작됐다. 시상자가 4명의 수상자를 발표했으나 배우들은 이를 후보로 이해했고, 수상을 하러 올라오지 않기도 했다. MC 신동엽은 수상자들에게 무대 위로 올라오라고 재촉했고, 여자 부문 발표 시작에도 재차 "수상자 발표"라고 설명해야 했다. 이날 신인연기자 수상자는 남자, 여자 통틀어 8명이다.
최우수 연기상과 우수연기상, 조연상 역시 다를 바 없었다. 같은 상 아래 '장르·액션', '멜로드라마', '로맨틱 코미디', '휴먼·판타지'로 세분화하여 신인상과 마찬가지로 각 부문 별 8명의 수상자가 생겼다. 심지어 우수상 휴먼·판타지 남자는 두 명이 공동 수상했다.
올해 SBS는 9개의 드라마를 선보였다. 당연히 장르가 세분화 됐으니 장르별 경쟁자도 없다. 이날 후보가 있었던 상은 '베스트 커플상', '베스트 퍼포먼스상', '신스틸러상' 뿐이다.
더군다나 '최우수 연기상' 수상이 이루어지며 대상 후보에 올랐던 고현정, 박형식, 한지민이 제외됐고, 윤계상은 '디렉터즈 어워드' 상을 통해 대상 직전 수상했다. 대상을 받는 것은 이제훈이 될 수 밖에 없는 모양새가 됐다.

'2025 SBS 연기대상' 윤계상, 박형식, 한지민
신동엽은 대상 시상 직전 대상 후보자들에게 예상 후보를 물었다. "한 명만 되냐"는 질문에 신동엽은 "예전에 두 명 줬다가 욕을 진짜 많이 먹었다. 대상은 한 명이다"라고 답하는 해프닝이 있기도 했다.
물론, SBS는 계속해서 연기대상 시상을 최우수, 우수상 모두 장르별로 나누어 시상했다. 그러나 8명 이상의 수상은 초유의 사태다.
SBS는 올해 6년 연속 드라마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2025년 미니시리즈 시청률 10위 안에 5개의 작품을 올렸다.
특히 타 지상파 드라마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던 만큼 '상 나눠주기'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 더 값진 수상의 기쁨을 나누는 건 어땠을까.
사진=SBS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