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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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 ‘기인-오너-구마유시-케리아’가 전하는 수상 소감 [LCK 어워즈] (인터뷰)

기사입력 2025.12.19 21:49 / 기사수정 2025.12.19 21:59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2025 LCK 어워즈가 19일 서울 상암 CJ ENM 센터에서 열렸다. 한 시즌 동안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무대에 올랐다. 탑 ‘기인’ 김기인, 정글 ‘오너’ 문현준,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이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며 2025시즌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남았다.

어워즈가 끝난 후 기자회견장에 모인 네 선수는 수상의 기쁨보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함께했던 팀원과 스태프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다. 아쉬움으로 남은 순간들, 그리고 내년을 향한 각자의 목표까지 시즌의 끝에서 마주한 이들의 말에는 결과를 넘어 과정에 대한 고민과, 다시 시작될 2026년을 향한 각오가 고스란히 담겼다.


Q. 포지션 별 선수 상을 받았는데, 수상 소감은?

‘기인’ : 받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기쁘고 뜻깊은 순간이었다.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해서 이 상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너’ : 4년 연속으로 받게 돼서 정말 기쁘다. 내년에는 리그나 MSI 같은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구마유시’ : 상을 받게 돼서 기뻤고, 내년에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더 잘해볼 생각이다.

‘케리아’  : 5년 연속으로 받게 돼서 기분이 좋았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상을 받으면서 가장 먼저 떠올랐던 사람이나 장면이 있었나?

‘기인’ : 이 상은 혼자만의 힘으로 받은 게 아니라 모두가 함께 열심히 해서 받은 결과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가장 먼저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오너’ : 한 사람보다는 감코진과 저희를 케어해주셨던 매니저님들, 그리고 함께했던 팀원들이 먼저 떠올랐다. 개개인보다는 팀이 먼저 생각났다.

‘구마유시’ : 나 역시 함께했던 팀원들이 먼저 떠올랐고, 월즈 파이널 MVP를 받았던 장면이 생각났다.

‘케리아’ :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주신 T1 분들과 팬분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Q. 직접 받지는 못했지만, 수상해보고 싶은 상이 있다면?

‘기인’ : ‘비디디’가 받았던 올해의 선수와 같은 상을 한 번쯤 받아보고 싶다.

‘오너’ : 퍼스트 팀 상도 받고 싶고, 정글 포지션이다 보니 오브젝트 스틸 상도 꽤 욕심이 나는 상이다. 내년에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마유시’ : 원딜 포지션이다 보니 골드킹 상이나 KDA 상을 받아보고 싶다.

‘케리아’ : ‘페이커’ 선수가 받았던 스포츠맨십 상을 받고싶다. 스포츠맨십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가치를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Q. 같은 팀이었던 '오너-구마유시-케리아'가 이제는 서로 적이 됐다. 내년에 상대했을 때 어떤 각오로 경기에 임할 생각인가?

‘오너’ : 아무래도 올해까지는 같은 팀이었지만, 내년부터는 상대로 만나야 하기에 감회가 새로웠다. 다만 '제우스' 때도 그랬고, 이적이 잦은 e스포츠 특성상 크게 의식하기보다는 다시 적이 된 만큼 우리 팀은 승리를 위해 달려나갈 것이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즐기면서 대회를 치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구마유시’ : 케스파컵에서 두 선수를 상대했을 때 가장 까다롭다고 느꼈다. 그래서 더더욱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 들었다. 내년에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예정이다.

‘케리아’ :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는 상황이다. 워낙 잘하는 선수고, 한화생명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높은 무대에서 만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 좋은 경기를 많이 해보고 싶다.


Q. 쉽지 않은 한 해였다. 2025년 한 해를 돌이켜본다면?

‘기인’ : 중반까지는 잘해왔다고 느꼈고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다만 끝 마무리가 아쉬웠던 부분이 커서 그 점이 많이 남았다. 내년에는 이런 부분을 보완해서 더 열심히 달릴 예정이다.

‘오너’ : 마무리는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LCK 컵부터 시작해서 초중반에 잡을 수 있었던 트로피들을 많이 놓쳤던 점이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모두가 열심히 했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기에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구마유시’ : 마지막을 잘해낼수록 오히려 해내지 못했던 순간들이 더 아쉽게 느껴졌다. 내년에는 후회가 남지 않도록 잘해보겠다.

‘케리아’ : 월즈 쓰리핏을 달성하긴 했지만, 부족했던 순간도 분명히 많았다. 그런 부분을 더 보완하면 내년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Q. (‘케리아’에게) 5년 연속 올해의 서포터상을 받았다. 자신이 LoL 역사상 최고의 서포터라고 생각하는지, 내년에 올해의 선수에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궁금하다.

‘케리아’ : 아직 프로게이머로 활동할 날도 많이 남아 있고, 더 이뤄야 할 것들도 많다. 그래서 지금 당장 역사적으로 가장 잘하는 서포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앞으로 계속 써 내려갈 커리어가 더 중요하다고 느꼈고, 그에 걸맞은 선수로 불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남은 시즌들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Q. 각자 개인 커리어를 계속 갱신 중이다. 작년과 비교해 1년 동안 어떤 점에서 발전했다고 느끼나?

‘기인’ : 프로게이머를 하다 보면 감정적으로 힘든 순간이 많다고 느낀다. 예전에는 혼자 이겨내려 했다면, 지금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힘듦을 나누는 법을 배웠다. 그런 과정을 통해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법을 배운 것 같다.

‘오너’ : 나 역시 감정에 대해 많이 배웠던 한 해였다. 작년에 비해 올해는 훨씬 여유를 갖고 시즌을 보냈다고 느꼈고, 그런 점이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구마유시’ :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인간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느꼈다. 마인드나 생각의 깊이가 확실히 깊어졌다고 생각했다.

‘케리아’ :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은 다른 직업보다 단기간에 얻어갈 수 있는 배움이 많다고 느낀다. 매년 발전하고 있다는 걸 스스로도 느끼고 있고, 더 성숙해지고 있는 과정인 거 같다.


Q. (‘구마유시’에게) 이적 후 목표가 있다면?

‘구마유시’ : 내가 속한 팀이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다. 


Q. 이번 수상이 어떤 의미였고,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됐는지?

‘기인’ :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면서 계속 이런 상을 받아간다는 건, 지금까지 잘해왔다는 결과인 거 같다. 남은 프로 생활 동안 더 열심히 해서 계속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너’ : 트로피를 들 때처럼 연말에 받는 상도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고생을 많이 했지만 잘 버텨왔고, 보상을 받는 느낌이 들어서 내년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구마유시’ : 연말에 나 스스로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다.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도 뜻깊게 남을 것 같아서, 앞으로도 이런 결과를 계속 쌓아가고 싶다고 느꼈다.

‘케리아’ : 최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 계속 상을 받고 싶다는 동기부여도 자연스럽게 생겼다.


Q. 2026년을 향한 각오는?

‘기인’ : 내년에는 더 발전한 모습으로,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오너’ : 올해 월즈 우승을 하긴 했지만, 그 외에는 이뤘다고 할 만한 게 많지 않다고 느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즐겁게 게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마유시’ : 팀 멤버들이 많이 바뀐 만큼 초반에는 헤맬 수도 있겠지만, 중후반에 힘을 확 끌어올리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케리아’ : 1년 내내 강팀이 되는 것이 목표다. 누가 봐도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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