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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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떡먹' 백세희 작가 사망, '바르셀로나의 유서' 출간 4개월 만…"건강해지고 싶다"던 마지막 말 [종합]

기사입력 2025.10.17 19:11

백세희 작가 계정, 흔 출판사
백세희 작가 계정, 흔 출판사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베스트셀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저자 백세희 작가가 세상을 떠났다. 최근까지도 꾸준히 집필을 이어왔던 만큼 갑작스러운 소식에 팬들의 슬픔이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백세희 작가가 지난 16일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향년 35세.

백 작가는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했다. 뇌사에 이르게 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1990년생인 백 작가는 2018년 출간된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로 이름을 알렸다.

백 작가는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진단받고 담당의와 상담한 이야기를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에 진솔하게 녹여내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안기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23년까지 국내에서만 50만부가 팔렸고, 영국에서도 출간돼 10만부가 넘게 팔릴만큼 베스트셀러였다.

지난해 5월 "죽떡먹 영미판 2권이 6월 6일에 나옵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는 글이 담긴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전국 서점을 휩쓸었던 베스트셀러였기에 '죽떡먹 떡볶이'이 출시되기도 했다.

백세희 작가 계정
백세희 작가 계정


뇌사에 이르게 된 경위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고인의 동생은 "언니는 글을 쓰고, 글을 통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희망의 꿈을 키우길 희망했다"며 "아무도 미워하지 못하는 착한 그 마음을 알기에 이제는 하늘에서 편히 잘 쉬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인의 가장 최근 게시글물은 3개월 전이다. 그는 "이제는 마츠코를 생각하거나 보기만 해도 눈물 펑펑 #혐오스러운마츠코의일생"이라며 "영화를 다시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사람과 건강한 사람에 대해 생각했다. 건강해지고 싶다"고 전했다.

고인의 마지막 게시물이 된 글에 많은 네티즌들은 "작가님 덕분에 삶의 의미와 소소한 행복을 깨달았습니다 정말 감사했다는 말을 이제야 전하게되어 죄송해요 작가님도 행복하셔야 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 1•2권 다 구매해서 읽고 또 읽었던 독자로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 정말 편히 쉬세요", "작가님, 이제는 정말 편히 쉬세요", "외로울 때 작가님 책 읽고 많이 위로받았습니다. 작가님. 어디에 계시든 꼭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명복을 빕니다", "작가님 책으로 용기를 얻은 독자입니다! 작가님 책을 읽으면서 위로도 얻고 공감도 받았습니다" 등의 추모 댓글을 달고 있다.

고인은 '나만큼 널 사랑한 인간은 없을 것 같아',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등 왕성한 문학 활동과 토크콘서트, 강연회 등의 소통을 이어왔다.

백세희 작가 계정
백세희 작가 계정


지난 6월에는 '바르셀로나의 유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경기 용인시에선 토크콘서트가 예정돼 있었으나 작가 측 사정으로 취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세희 작가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한 작가였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팬들과 독자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백세희 작가 계정, 흔 출판사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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