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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995억! 겨울에 파리 탈출? 英 언론 "1월 이적시장 공략해 이강인 영입 추진" 빅딜 성사될까

기사입력 2025.10.15 07:04 / 기사수정 2025.10.15 07:0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강인의 이름이 또다시 잉글랜드 이적시장을 달구고 있다.

이번에는 애스턴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그를 향해 본격적인 영입 시도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여름 노팅엄 포레스트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던 PSG가 이번에도 동일한 태도를 보일지는 미지수지만, 이강인의 현재 입지와 팀 상황을 고려하면 겨울 이적시장은 분명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영국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는 14일(한국시간) "에메리 감독이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구단에 구체적인 보강 계획을 전달했다"며 "그는 PSG를 다시 공략해 이강인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빌라는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PSG로부터 마르코 아센시오를 임대 영입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도 PSG로 시선을 돌려 공격진 보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밍엄 라이브'는 지난 12일에도 "에메리 감독의 크리스마스 위시리스트 맨 위에는 공격진 보강이 있다. 이강인은 좌우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전술적 자원으로, 빌라의 공격 패턴에 새로운 옵션을 더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보도에서는 빌라가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초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이적설의 근거로 들었다.

매체는 "빌라는 리그 7경기에서 단 6골만을 기록, 리그 20개 팀 중 세 번째로 적은 득점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빌라보다 적은 골을 넣은 팀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노팅엄 포리스트뿐이다. 에이스 올리 왓킨스조차 단 1골에 그치고 있다"며 공격력 저하를 현 스쿼드의 문제로 꼽았다.

이어 프랑스 매체 '풋 01'의 보도를 인용, "빌라는 팀의 공격 전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창의적이고 전술적으로 다재다능한 자원을 원한다. 에메리 감독은 이강인을 그 해답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에메리 감독은 다음 이적시장을 위한 옵션으로 이강인을 포함시켰으며, 빌라는 이미 협상 준비를 마친 상태다"라며 "하지만 PSG는 이강인을 낮은 가격에 내보낼 생각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강인의 현재 시장 가치는 약 2200만 파운드(약 419억원)로 평가되고 있지만, PSG가 이를 기준으로 한 협상에는 응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의 이적설이 꾸준한 이유는 바로 그의 PSG 내 불안한 입지에 있다.

'버밍엄 라이브'는 "이강인은 PSG의 포화된 공격진 속에서 주전 자리를 확실히 잡지 못했다. 지난 시즌 클럽 월드컵을 포함해 23경기를 교체로 나섰으며, 프랑스 리그 통산 59경기에서 9골 10도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통계만 보면 제한된 출전 시간 속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체제에서 그의 역할은 주로 경기 후반 투입되는 '조커'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

프랑스 유력지 '르 파리지앵'의 도미니크 세베를 기자도 최근 "이강인은 PSG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한국에서는 절대적인 스타지만, 파리에서는 확실한 주전으로 평가받지 못한다"면서 "그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맥락에서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데일리 메르카토'는 역시 "이강인은 벤치에 머무는 시간에 좌절하고 있다. 1월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는 만큼 이강인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출전시간 확보를 위해 이적을 선택하는 것도 합리적이다.



PSG 스쿼드 사정도 복잡하다. 엔리케 감독은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핵심 공격수들의 부상 속에 로테이션을 가동 중이지만, 복귀가 임박하면 이강인은 다시 벤치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그는 지난 8월 토트넘 홋스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이후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가 없다. 특히 올시즌 들어서도 이강인은 UEFA 챔피언스리그 아탈란타전, 바르셀로나전에서도 모두 교체로만 출전했다.

이강인의 상황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불과 8개월 앞둔 시점에서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그는 꾸준한 실전 감각이 필수적이지만, PSG에서 제한적인 출전은 대표팀 내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최근 빌라 외에도 스페인 비야레알이 이강인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비야레알의 마르셀리노 감독은 발렌시아 시절 이강인을 처음 1군 무대에 올린 인물로, 재회를 희망하고 있다. 임대 후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거래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빌라의 자금력과 프로젝트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현지 언론은 에메리 감독이 이강인 영입전의 선두에 서 있다고 공통적으로 전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PSG가 지난여름에도 거액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사실이다. 당시 PSG는 노팅엄 포레스트로부터 6000만 유로(약 995억원)의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알려졌다.

구단은 이강인을 장기 프로젝트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으며, 합리적인 수준 이상의 금액이 아니면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팀의 귀중한 로테이션 카드를 잃는 건 리스크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출전 기회를 원한다면 협상은 불가피하다. 이강인의 결단이 한국 축구와 그의 커리어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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