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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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선택 카스트로프 꿈, 악몽 됐어" 김민재 비난한 獨 매체 또 시작이네…이번 타깃은 카스트로프?

기사입력 2025.10.12 18:00 / 기사수정 2025.10.12 18:0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 중인 김민재를 지적질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독일 언론 '빌트'가 이번에는 태극마크를 선택한 독일 연령별 국가대표 출신 옌스 카스트로프에게 폭언을 쏟아냈다.

'빌트'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안방에서 브라질에 0-5 완패를 당하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카스트로프의 이름을 굳이 언급하면서 카스트로프가 한국 대표팀에서 악몽 같은 시간을 겪었다고 꼬집었다. 

해당 매체는 독일 연령별 국가대표 출신인 카스트로프가 대한축구협회(KFA)로 소속을 변경한 뒤 한국 대표팀을 선택할 때부터 카스트로프를 비판한 바 있다. 카스트로프가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고 있기는 하나, 독일 국가대표팀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선수를 흔드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후반전 황인범과 교체 출전해 45분 활약했다. 한국은 브라질에 전반전 2골, 후반전 3골을 내주며 0-5로 패배했다. 



그러자 '빌트'는 12일(한국시간) "브라질에 참패를 당한 묀헨글라트바흐의 카스트로프"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며 굳이 카스트로프를 언급해 한국의 브라질전 완패 내용을 다뤘다.

'빌트'는 "카스트로프는 많은 어린 선수들이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꿈꾸는 일, 바로 브라질을 상대로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해냈다"면서도 "그러나 그 꿈의 무대의 결과는 '악몽'으로 끝났다"며 카스트로프가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브라질을 상대하는 꿈을 이뤘으나 막상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언론은 "카스트로프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45분 동안 활약하면서 결국 0-5 패배를 경험했다"며 "그날 밤은 카스트로프에게 잊을 수 없는 밤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카스트로프는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일대일로 맞대결을 벌였고, 카세미루, 호드리구, 에데르 밀리탕 등 브라질의 스타 선수들과 맞붙었다"고 덧붙였다.

'빌트'의 보도는 태극마크를 달고 안방 데뷔전을 치른 카스트로프를 조명하는 듯하면서도 슬며시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매체는 "전 독일 21세 이하(U-21) 국가대표 출신 카스트로프는 지난 9월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서 국가대표로 데뷔한 뒤 치른 자신의 세 번째 A매치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며 카스트로프가 교체 투입된 이후 경기가 꼬였다는 점을 주목했다.



'빌트'는 "카스트로프는 0-2로 뒤진 채 전반전이 끝난 뒤 교체로 투입됐다. 그러나 후반전 시작 4분 만에 첼시의 초신성 에스테방이 득점했고, 바로 호드리구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해 스코어가 0-4로 벌어졌다"며 "결국 후반 30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공격을 마무리하면서 한국이 완패했다"고 했다.

'빌트'가 기사 말미에 카스트로프의 인터뷰를 인용해 "그럼에도 카스트로프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고 했지만, 결국 전반적인 내용은 카스트로프가 자신의 국가대표 홈 데뷔전에서 참패의 중심에 있었다는 것이었다.

카스트로프가 교체로 들어온 이후 한국이 3실점을 추가로 내준 것은 맞지만, 이제 국가대표로 세 번째 경기를 치른 데다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기용되는 카스트로프가 경기를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빌트'가 카스트로프를 노리고 기사를 쓴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빌트'는 지난 9월 카스트로프가 한국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돼 미국, 멕시코와의 평가전에 출전했을 때에도 카스트로프가 반복적으로 한국 대표팀에 차출되면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소속팀에서의 입지가 불안해질 수도 있을 거라면서 카스트로프를 겨냥한 보도를 냈다.



당시 '빌트'는 "카스트로프의 한국 대표팀 합류는 월드컵 딜레마다. 카스트로프가 한국 국가대표팀에 소집되면서 묀헨글라트바흐에서의 훈련과 샬케04전을 건너뛰었다"며 "이는 그가 베르더 브레멘전에 출전할 기회를 두고 자신의 가능성을 어필할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스트로프는 장거리 이동과 시차 적응 문제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어려울 것"이라며 "10월에는 한국 서울에서 브라질과의 평가전이 예정되어 있고, 11월에도 아시아에서 일정이 잡혀 있다. 카스트로프가 계속해서 대표팀에 차출된다면 클럽 내 입지를 다지는 데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카스트로프는 '빌트'의 지적을 비웃듯 지난달 28일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 선발 출전해 자신의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트렸다. 또한 지난달 22일 바이엘 레버쿠젠을 시작으로 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묀헨글라트바흐의 롤란트 피르쿠스 단장도 "카스트로프는 아직 젊은 선수다. 한두 번 실수하는 것은 자연스러우며, 우리는 그를 비난하지 않는다"면서 "지금 그는 학습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충분히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카스트로프를 향해 신뢰를 보냈다. 



카스트로프는 '빌트'의 억지 비판에 흔들리지 않고 있다.

그는 브라질전을 마친 뒤 국내 취재진을 만나 "홈에서 첫 경기를 치르게 돼 정말 기쁘다. 팬들의 응원은 놀라웠다"며 "다만 결과는 아쉽다. 브라질은 훌륭한 팀이었다. 우리는 이 경기를 통해 배워야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카스트로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어로 추가 소감을 전하면서 한국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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