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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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vs 메시 빅매치 성사, 중국이 망가트렸다!…"韓 112억 내놔" 사실로→KFA 오피셜 공식발표 "한국-아르헨 무산, 中 때문에 대전료 폭등"

기사입력 2025.10.12 01:14 / 기사수정 2025.10.12 01:1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 가슴 설레는 두 전설이 국가대표팀에서 맞대결 할 기회가 엄청난 대전료 때문에 사라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0일 공식 채널을 통해 축구협회 내 '월드컵 지원단' 관계자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최근 외신 보도를 통해 흘러나온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11월 A매치 성사가 불발된 이유를 밝혔다. 

한국은 A매치 브레이크에 친선경기를 할 경우 남미 팀과 곧잘 붙는다. 이번 9월에도 브라질, 파라과이를 서울로 초청했고, 브라질에 0-5로 패했다. 한국이 참패했지만 거꾸로 평가전의 의미는 잘 살렸다는 호평이 나왔다. 11월엔 2026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7위를 차지해 내년 3월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볼리비아와 붙는다.

이 외에도 우루과이, 콜롬비아, 페루 등이 최근 10년간 한국과 A매치에서 붙었다.



하지만 유독 메시가 활약하는 아르헨티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베네수엘라와 붙어 1-0으로 이겼다. 14일엔 역시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서 푸에르토리코와 격돌한다. 베네수엘라와 푸에르토리코는 각각 국제축구연맹(FIFA) 49위, 155위로 한국보다 훨씬 떨어지지만 아르헨티나와 A매치 치르는 행운을 잡았다. 미국 내 라틴 계열 축구팬들의 열기를 이용해 돈 많은 에이전트가 미국에서 아르헨티나의 A매치를 유치했고, 상대팀으로 베네수엘라와 푸에르코리토가 '간택'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도 아르헨티나의 상대팀으론 손색이 없다. 다만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격돌한 뒤 한 번도 두 나라 A매치는 열리지 않았다.

사실 손흥민과 메시가 국가대표팀에서 맞붙는 계획은 지난 9월 아르헨티나에서 먼저 나왔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 저명 기자인 가스톤 에둘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아르헨티나가 11월 두 번째 A매치를 아시아 혹은 아프리카팀과 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를 유력 후보로 검토 중이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보도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은 11월에 열리지 않는 것으로 확정됐다.

한국이 인도로 건너가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보도, 대전료가 과도하게 높다는 보도 등 여러 주장이 줄을 이었는데 조 팀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과한 대전료가 문제가 됐다고 직접 밝혔다. 

월드컵 지원팀 고위관계자는 "에이전트들이 많이 꼬여 들었다. 알아본 바에 의하면, 중국이 아르헨티나에 접촉했었다. 실제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중국 프로모터들이 아르헨티나와 작업하면서 초청료 등 비용이 너무 많이 올랐다. 그래서 아르헨티나는 일찍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 이후, 메시의 현역 은퇴가 임박한 것을 활용해 대전료를 상당히 높게 부르고 있다. 최소 500만 달러(약 71억원)부터 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11월 A매치를 앞두곤 아르헨티나축구협회가 한국과 일본에 경기당 대략 800만 달러(약 112억원) 가량의 대전료를 제시했다는 남미 언론 보도도 있었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으로 좋은 팀이고, 메시라는 슈퍼스타를 데리고 있긴 하지만 112억원은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가 메시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앞세워 A매치 브레이크에 전력 점검보다는 돈벌이를 하는 셈이다.

더욱이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지난 8월, 공식 채널을 통해 11월 A매치는 앙골라 루안다, 인도 케랄라에서 각각 벌일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만약 한국이나 일본 중 한 국가라도 아르헨티나와 대진에 합의했다면, 자국에서 A매치를 치르고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인도까지 다시 이동해야 하는 큰 위험을 감수한다.

중국까지 가세해 아르헨티나와의 A매치를 추진한 것이 맞다면, 경기당 100억원이 넘는 비용을 대한축구협회 한 곳에서 온전히 감당할 수 없는 규모다. 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은 불발될 수밖에 없었다. 

현재 한국은 한 달 정도 남은 11월 A매치 두 경기 중 볼리비아전 한 경기만 확정한 상태다. 꾸준히 접촉 중인 팀은 10월에 본선 진출팀이 결정되는 아프리카 대륙의 강팀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지원팀 관계자는 "당초 계획은 11월에 아프리카 두 팀과 평가전을 잡을 계획이었다. 북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팀을 계획했다"라면서 "북아프리카에서 이집트, 모로코, 튀니지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서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그래서 서아프리카 지역 한 팀을 대상으로 작업하게 됐고 다른 한 개 국가는 아프리카팀이 아닌 남미팀으로 선회해 볼리비아를 잡았다"라고 말했다. 



현재 본선 진출이 유력한 서아프리카팀은 세네갈, 카보 베르데, 코트디부아르, 가나 등이다. 이 중 FIFA 랭킹이 높은 세네갈(18위), 혹은 유럽파들이 많은 코트디부아르(44위)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 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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