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LAFC)을 비롯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해외파들에게 희소식이 나왔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6-2030시즌 남자 A매치 일정 중 9월과 10월 일정을 통합해서 변경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 9월 첫째 주와 10월 둘째 주에는 별도의 A매치 기간이 있고, 각 국가는 각각 최대 2경기를 치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6년부터는 9월 말과 10월 초로 압축되고, 각 국가는 최대 4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라며 "이번 변경으로 프리미어리그 및 기타 유럽 상위 리그의 클럽들은 9월 21일부터 약 3주 동안 축구를 하지 않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또 "변경 사항이 9월부터 10월까지의 A매치 수를 변경하지는 않지만, A매치 휴식기의 총 길이는 줄어든다"라며 "현재 두 A매치 기간엔 각각 2주 간의 휴식을 취하지만, 변경 사항으로 인해 휴식기는 3주가 된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두 A매치 기간을 통합하기로 결정한 건 2023년 3월 FIFA 이사회 회의에서 이루어졌다"라며 "2026년에 유럽 국가들을 위한 2026-2027 네이션스리그의 첫 4경기가 열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리미어리그 및 기타 유럽 상위 리그의 경우, A매치 휴식기 전 마지막 일정은 2026년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후, 3주 후인 10월 10일 혹은 11일부터 시즌을 재개한다"라고 했다.
9월과 10월 A매치 기간이 통합돼 휴식기가 총 4주에서 3주로 줄어들어 선수 보호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국가대표팀 합류를 위한 장거리 이동이 줄어드는 이점도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경우, 국내에서 A매치가 열리면 미국에서 한국까지 장거리 비행을 소화해야 한다. 일정이 끝나면 다시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손흥민 외에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 이강인(PSG·프랑스),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잉글랜드) 등 수많은 해외파 선수들이 A매치 기간 때마다 장거리 비행을 소화하고 있다.
2026년부터 9월과 10월에 각각 열리던 A매치 기간이 하나로 통합됨에 따라, 해외파 선수들의 장거리 이동 횟수도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장거리 이동은 선수들의 피로에 큰 영향을 끼치기에, 횟수가 줄어드는 건 긍정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
특히 FIFA는 새로운 A매치 일정을 2030년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했는데, 2030년은 월드컵이 열리는 해다.
손흥민처럼 1년에 A매치를 위해 한국 혹은 아시아를 최대 5번 오가는 해외파 입장에선 체력을 아끼면서 소속팀과 대표팀에 모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입장에선 FIFA의 새 일정을 적절히 활용할 경우, 2030 월드컵까지 뛰지 못하란 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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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