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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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손흥민-부앙가, MLS 사상 가장 위대한 듀오"…현지 중계진도 손흥민 7·8호골에 '극찬, 또 극찬'

기사입력 2025.09.28 17:00 / 기사수정 2025.09.28 17:0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 "손흥민과 부앙가, 그들은 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듀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현지 중계진이 손흥민의 멀티골에 극찬을 쏟아냈다. 

LAFC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시티SC와의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챙겼다.

이미 2025 MLS컵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LAFC는 3-4-3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부앙가와 앤디 모런을 배치했고, 손흥민은 이날 두 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시즌 7호, 8호골을 동시에 터뜨리며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고, LAFC는 4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역시 '흥부 듀오'로 불리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합작품이 승리를 만들었다. 전반 15분 부앙가의 선제골에 이어 손흥민이 전반 추가시간, 후반 15분 잇따라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15분 부앙가의 선제골이 터졌다. 부앙가는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를 가로채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달려든 뒤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기세를 올린 LAFC는 전반 추가시간 4분 손흥민의 득점까지 터지며 전반전을 2-0 리드로 마무리했다. 

왼쪽 측면에서 후방에서 날라온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그대로 상대 진영까지 공을 몰고 간 뒤 박스 안에서 특유의 헛다리 모션 뒤 오른발 슈팅으로 그대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미국 현지 '애플 TV'의 중계진은 손흥민의 첫 번째 골 장면에서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해설진 중 한 명은 득점 장면에서 "손흥민에게 연결된다. 손흥민! 부앙가와 함께 앞으로 달려간다. 손흥민의 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 둘은 정말 막을 수 없다. 손흥민과 부앙가, 또다시 LAFC에 득점을 안겨줬다. 2-0이 됐다"라고 중계했다.

이어 그는 "필드 반대편에서 (첫 득점 장면과) 동일한 공간을 활용했다. 미드필드를 가르는 멋진 첫 패스로 세인트루이스의 풀백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오히려 이용했다"면서 "센터백과 2대2 상황에서, 손흥민이 약간 옆으로 빠져 있으니 엄청난 공간이 열렸다. 손흥민이 돌기 너무 쉬운 상황이었다. 상대 골키퍼 입장에서는 난처한 상횡이다"라고 분석했다.

다른 중계진은 리플레이 장면에서 "너무 일찍 달려들면 뒷공간을 내주게 되고, 물러서면 손흥민에게 원하는 걸 허락하는 셈이다. 혜성처럼 등장한 손흥민은 LAFC 공격에 환상적인 보강이 되었고, 부앙가와의 호흡은 정말 클래스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또 "손흥민은 LAFC 합류 후 7번째 골을 기록했고, 이 둘은 합쳐서 최근 16골 연속을 만들어내고 있다.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에게도 '다른 선수들이 득점 못 하는 게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경기당 네 골씩 넣고 있는 상황에서 걱정할 이유가 있겠는가. 오늘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MLS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톱 듀오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두 선수다. 부앙가는 전반 16분, 손흥민은 추가시간에 골을 기록하며 LAFC가 2-0으로 앞서간다"라는 극찬 코멘트가 이어졌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쐐기골을 넣으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LAFC의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공을 받은 손흥민은 상대 수비벽이 견고하자 슈팅 기회를 침착하게 만들었고 순간의 틈 사이로 오른발 슈팅을 깔아차 시즌 8호골을 기록했다.

두 번째 골 장면에서는 찬사가 더 강렬했다.

해설은 "손흥민에게 시간이 주어지고, 공간이 주어진다면, 결국 또 넣는다! 멀티골!"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의 시야와 인내심이 놀랍다. 처음엔 측면으로 내주는 듯하다가 따라가지 않고 페널티 박스 위쪽에 머물며 상황을 지켜봤다. 만약 따라갔다면 공간과 각도를 잃었을 텐데, 그대로 기다리면서 플레이가 전개되길 허락했다"라고 손흥민의 영리한 움직임을 설명했다.

이어진 슬로모션 리플레이 분석까지 곁들여 "리플레이 보면, 손흥민은 첫 터치로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고, 전개가 길어지면서 오른쪽으로 계속 움직임을 이어갔다. 공이 다시 몸 쪽으로 들어왔을 때 아무도 압박하지 않았다"라며 "그에게 이런 여유를 주면, 그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또다시 마술을 부려냈다. 지금 이 순간 손흥민은 미국 무대에서 축구를 완벽히 즐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다른 해설은 "왜 아니겠나. 오늘 두 골을 기록했고, LAFC는 3-0으로 앞서간다. 손흥민과 부앙가 듀오는 리그 역사에서 전례 없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17골 연속이 이 두 선수에게서 나왔다"며 "마치 비디오 게임 같다. 손흥민 이름 세 글자가 계속 득점 기록에 이름을 올린다. 반대로 수비 입장에서는 반드시 압박에 나서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라며 극찬을 마무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풀타임 출전하며 유효슈팅 두 번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스트라이커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손흥민의 4경기 연속골은 2021년 토트넘 시절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며, LAFC에서도 부앙가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기록이다.

이날 승리로 LAFC는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유지했고, 체룬돌로 감독은 부임 이후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현지 중계 코멘트 그대로 드러나듯 손흥민의 영향력은 이제 MLS 전체가 인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해설진의 말대로 그는 지금 미국 무대에서 축구를 완벽히 즐기고 있으며, '흥부 듀오'는 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듀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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