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오승현 기자) 장준환 감독이 자신의 영화 '지구를 지켜라'가 엠마 스톤에 의해 리메이크 된 소감을 밝혔다.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영화 '부고니아' 상영 및 스페셜 토크가 진행됐다.
'부고니아'는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할리우드 영화다. '가여운 것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엠마 스톤이 주인공이다.
이날 장준환 감독은 '지구를 지켜라'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소식을 들었을 때 감정을 이야기했다.
장 감독은 "저는 정말로 여러가지 면에서 속상한 말이지만 '감기무량' 한 것 같다. 20여 년 전에 고민하면서 힘들게 만들었던 이 이야기가 다시 태평양을 건너 저 먼 땅에서 저렇게 멋진 배우들과 감독에 의해서 재탄생됐다는 것만으로도 저한테는 떨림과 스릴이 된다. 한 장면 한 장면 묘한 감정을 가지고 봤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 보고나니 외계인들한테 DNA 조작을 받고 다시 태어난 '지구를 지켜라'를 본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이며 "같은 DNA인데 뭔가 조작되고 변형된 굉장한 변종이 나타났구나 생각했다. 멋졌다"고 밝혔다.
17일 개막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총 32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경쟁 부문을 신설한 부국제는 대상, 감독상을 비롯해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 2인에게 수여되는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의 '부산 어워드'를 시상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