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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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개인 金' 강채영 "양궁 그랜드슬램 목표 이제 시작"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9.12 18:35 / 기사수정 2025.09.12 18:35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정현 기자) "이제 처음(금메달)이다.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강채영(현대모비스)이 12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양궁세계선수권 대회 마지막 날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뒤 대회 첫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기쁨을 드러냈다. 

강채영은 결승에서 주징위(중국)와 맞대결을 펼쳐 세트 스코어 7-3(29-29, 29-28, 29-29, 30-30, 29-28)로 승리해 우승했다.

강채영은 지난 2019년 스헤르토헨보스(네덜란드) 대회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차지한 뒤, 6년 만에 개인전 결승에 진출했고 마침내 세계선수권 개인전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내가 20살 때부터 세계선수권 대회를 나왔는데 결승 간 적도 있었고 아쉽게 금메달을 못 딴 적도 있었는데 이제 드디어 (금메달을 따는데) 10년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쉽지 않은 금메달이지만 내가 32강부터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그렇지만 내가 오늘 드디어 해냈다는 마음에 기분도 너무 좋고 오늘을 즐겁게 보낼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광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강채영은 "사실 저희 어머니의 고향도 광주기도 해서 한국에서 하는 큰 대회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은 것 같다"라며 "지금도 가족들이 응원을 와줬는데 가족들과 지인분들이 너무 응원 많이 해 주셨는데 좋은 결과 얻어와서 더 기쁜 대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산과의 맞대결을 바랐던 강채영은 실제로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그는 "다른 경기가 쉽지 않았지만, 안산과 경기를 해 오히려 마음이 놓였다. 누구든 이겨도 한국 선수가 결승에 가기 때문에 더 편하게 즐기면서 경기를 했다"라고 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로 더 큰 무대에서의 환희를 잘 아는 강채영이지만,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은 의미가 남달랐다. 

강채영은 "올림픽 금메달 딴것처럼 만감이 교차하고 10년 동안 준비해 왔던 만큼 그 기간들이 생각이 났다"라고 돌아봤다. 

상대적으로 개인전에 실력을 못 보여줬다는 평가에 대해선 "나는 그런 생각을 조금은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몸이 안 좋았다고 생각만 했었고 다시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홈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것 같다는 말에, 강채영은 "사실 결승을 할 때 관중석에서 내가 활을 당기고 있는데 말을 자꾸 시키시더라. 자꾸 '누가 보고 있다' 이런 말을 많이 시키셔서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래도 저희가 올해 준비하면서 소음 훈련을 많이 했었고 그런 것을 생각하며 끝까지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했던 강채영은 이를 딛고 세계 챔피언까지 올라섰다. 그는 "작년까지 내가 대표팀을 쉬지 않고 계속 들어왔었다. 그래서 선수촌 생활과 자유가 없다는 그런 마음과 생각까지 무겁지 않았나"라고 돌아보며 말했다. 

이어 "부담도 많이 되고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는데 작년에 많이 환기시키고 와서 오히려 자존감이 더 많이 올랐다. 올해 내가 대학원에 들어갔는데 대학원도 훈련하면서 훈련도 잘 소화해 내서 '정말 멋있다, 신여성이다, 갓생 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자존감도 많이 올랐던 것 같다. 자신감도 많이 올리려고 했다"라며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양궁 대표팀은 이제 다시 새로운 출발이다. 

"당장 다음 주가 바로 국가대표 선발전"이라고 말한 강채영은 "쉽지 않겠지만, 항상 해왔던 거다. 선발전은 항상 잘해왔었고 준비 잘해서 끝까지 잘 맞춰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나가서 나의 큰 꿈인 그랜드 슬램을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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