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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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과 폭행, 사생활 용서 못해!' 긱스, EPL 명예의 전당 후보 5년 연속 제외…괘씸죄 크다? "블랙리스트 오른 듯"

기사입력 2025.09.09 05:49 / 기사수정 2025.09.09 05:4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162개의 어시스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가장 많은 도움을 올린 전설적인 윙어 출신 라이언 긱스가 또다시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선수 시절의 활약상이나 명성, 그리고 그가 남긴 업적 등을 생각하면 긱스는 이미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등록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2021년 명예의 전당을 신설한 이래 단 한 차례도 긱스를 후보에 포함시키지 않았던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이번에도 긱스를 외면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 15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후보자 명단에는 솔 캠벨, 마이클 캐릭, 저메인 데포, 파트리스 에브라, 세스크 파브레가스, 레스 퍼디난드, 로비 파울러, 에당 아자르, 게리 네빌, 마이클 오언, 테디 셰링엄, 다비드 실바, 야야 투레, 에드윈 판데르사르, 그리고 네마냐 비디치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투표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2명이 뽑힐 예정이다.



지난 2021년 신설된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앨런 시어러를 비롯해 티에리 앙리,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 스티븐 제라드, 웨인 루니, 디디에 드로그바, 세르히오 아구에로, 폴 스콜스 등 프리미어리그 33년 역사를 빛낸 23명의 인물들이 헌액됐다.

그런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이번에도 긱스를 후보 명단에조차 올려놓지 않았다. 긱스가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올해로 5년째다.

선수 경력만 놓고 본다면 긱스가 다른 후보들에 밀릴 이유는 전혀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 멤버였던 긱스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다. 당장 긱스와 함께 맨유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베컴, 스콜스,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난드, 페테르 슈마이켈 등은 이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상태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긱스가 계속해서 명예의 전당 후보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그의 사생활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는 긱스가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 후보에서 탈락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확신에 가까운 추측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8일 "사생활 논란이 있는 라이언 긱스는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 명단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올드 트래퍼드의 스타 플레이어이자 리그 우승 13회를 차지한 선수이며, 162개의 어시스트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긱스는 2021년 명예의 전당이 창설된 이래 단 한 번도 후보로 지명된 적이 없다"고 했다.

'데일리 메일' 역시 긱스가 선수 시절 수차례 불륜을 저질러 논란을 일으켰고, 웨일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재직 중이던 2021년에는 폭행으로 기소되는 등 계속해서 구설수에 오른 것을 언급하며 긱스의 명예의 전당 후보 명단 제외 이유가 그의 사생활 문제에 있을 거라고 설명했다.

긱스의 명예의 전당 후보 명단 제외에 대해서는 5년째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온전히 선수 시절 커리어만 봐야 한다는 주장과 심각한 사생활 문제가 있는 인물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는 주장이 매년 부딪힌다. 다만 지금 분위기로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긱스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허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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