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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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스스김' LPBA 정상 양분한 '세기의 라이벌'…"공 컨트롤하는 게 달라"→"3쿠션 내가 한참 후배 격" 서로 덕담 건넸다

기사입력 2025.09.08 12:57 / 기사수정 2025.09.08 12:57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이번 시즌 여자 프로당구(LPBA) 우승 트로피를 2개씩 나눠 가진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서로를 향한 존중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가영과 스롱은 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맞붙었다.

무려 '2년 5개월 18일' 만에 펼쳐진 양 선수 간의 결승 맞대결에서 김가영이 세트스코어 4-2(11-9, 10-11, 11-4, 6-11, 11-4, 11-4) 승리를 거두고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김가영은 지난 6월 말 시즌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우승 이후 3개 투어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동시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프로당구 역대 최다 우승(15승) 기록을 16승으로 늘렸다. 

반면 앞선 투어에서 2연속 우승에 성공한 스롱은 시즌 3연속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대신 지난 64강서 응우옌호앙옌니(에스와이∙베트남)을 상대로 2.273을 기록해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을 수상했다.

이로써 김가영과 스롱은 이번 시즌 4개 투어에서 각각 2개의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갖게 됐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스롱은 결승전 후 기자회견에서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내 스스로에게 애썼다고 말하고 싶다"며 "한동안 김가영 선수가 연속 우승을 할 때 정말 연습을 많이 했을 거란 생각을 한다. 나도 더 많은 연습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라이벌' 김가영과 맞대결 소감을 묻는 질문엔 "공을 컨트롤하는 게 달랐다. 제가 아직 스트로크를 바꾸는 과정에 있는데, 아직 확실히 정리가 되지 않았다"며 "반면 김가영은 볼을 컨트롤할 때 힘을 빼면서 치는 것을 잘했다. 내가 저렇게 하지 못하면 이기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빨리 공의 원리를 더 이해해야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롱은 이번 패배에도 불구하고 김가영과 상대전적에서 7승5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스롱은 이에 "그때는 김가영이 포켓볼에서 3쿠션으로 전향한 지 얼마 안 됐다. 당시 김가영의 스트로크가 지금의 나처럼 공을 때리는 스타일에 가까웠다. 지금 나의 스타일과 비슷한 것 같다"며 "지금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 때부터 확실히 김가영의 스타일이 바뀌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우승자 김가영은 "이번 대회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고민을 많이 했다. 잠도 잘 못 잤다. 컨디션 조절을 열심히 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면서도 "계속해서 많은 분이 도와주셨고, 컨디션을 찾아가려 노력하다 잘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이어졌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포지션 플레이를 많이 연습했다. 높은 레벨로 넘어가기 위해선 당연했지만, 오히려 평소에 잘할 수 있었던 것도 불안해졌다"며 "이번 대회의 전체적인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장타는 꽤 많이 나왔다. 이러한 부분들도 어떻게 밸런스를 맞춰 잘 나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웠던 점도 돌아봤다.

이번 시즌 나란히 우승컵을 양분하고 있는 스롱에 관한 질문엔 "항상 말해왔지만, 3쿠션에 있어서는 내가 한참 후배 격이다. 제가 처음에 3쿠션을 할 때 이미 스롱 선수는 경험 면에서 월등한 게 느껴졌다. 경기 운영 능력을 비롯해 나는 아직 부족한 게 많다"고 답했다.

또 "많은 사람이 라이벌이라 하지만 나는 그런 부분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좋은 선수가 우승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사진=PBA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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