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구혜선이 이혼 관련 언급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8일 구혜선은 "전 배우자와의 이혼 과정이 매우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같은 업계에서 종사하는 당사자인 본인을 유추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간접적인 언급과 발언은 (진담과 농담 사이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발언을 일삼는 행위는) 비겁한 일"이라며 이혼 언급에 관한 장문의 글을 남겼다.
구혜선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런 언급 때문에 이혼 언급이 더 많아질 것 같다", "이혼했다는 것은 사실이지 않나", "피로도 증가", "자의식 과잉" 라며 '구혜선이 과잉 반응하고 있다"라며 비판했다.
반면 "구구절절 맞는 말. 당사자는 힘들 것", "좋게 헤어지지 않았으니 안재현이 언급 안 하는 게 맞지 않나", "구혜선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문제인 듯"이라며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구혜선은"각종 자극적인 가십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이 이 사안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거나 위로를 건네는 것은 전 배우자인 당사자 본인에게 2차 가해를 하는 행동이자 큰 상처를 주는 행위인 것임을 자각하여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혼 5년'이라는 뉴스 타이틀에도 불편함을 드러냈고, "예능에도 양심이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당사자가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면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2015년 KBS 2TV 드라마 '블러드'로 인연을 맺고 2016년 결혼했으나, 2019년 구혜선이 SNS에 불화를 폭로하며 파경을 맞았다.
이에 안재현이 구혜선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구혜선이 반소했다. 진흙탕 싸움이 계속될 거라는 우려와 달리 이혼 조정이 원만하게 마무리되면서 두 사람은 결혼 4년 만에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두 사람은 잠시 활동을 멈췄다가 최근 예능 등에 출연하며 방송에 복귀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평범한 목요일 밤'에 안재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뮤지가 조현아에 대해 "사건 사고가 많았다. 대외적으로 들춰지지 않은"이라고 설명하자, 안재현은 "나도 있었다"라며 이혼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 외에도 예능으로 방송에 복귀하면서 이혼과 연애사에 대한 언급을 피할 수 없었다. 유튜브 '요정재형'에 출연해 "텀이 있긴 했지만 자취 15년째"라고 자조적인 멘트도 서슴지 않았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친구들과 모여 인생에 대해 얘기했고, 안재현은 힘든 시기에 친구들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넌 다시 태어나도 결혼할거냐"고 물었고, 안재현은 "배우자 있을 때 물어봐"답며 결혼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KBS 2TV 예능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에서는 안재현의 서프라이즈 생일파티가 진행됐고, 이민정은 "촬영하며 옆에서 지켜본 안재현은 참 따뜻하고 섬세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이더라. 향수는 하나는 남자향, 하나는 여자향이야. 좋은 사람도 만나길 바라"라고 선물을 건네며 안재현의 연애를 응원하기도 했다.
구혜선도 이혼 언급은 피할 수 없었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출연한 그는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어쩌다 그렇게 힘든 일을 겪었냐. 알콩달콩 살다가"라는 말을 들었다. 다만 구혜선은 별다른 말 없이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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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