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20세 신인왕' 투수 김택연을 향한 특별 관리 약속이 제대로 지켜진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김택연의 3연투를 피하고 멀티 이닝도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을 치른다.
두산은 지난 30일 광주 KIA전에서 연장 11회 혈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두산은 9회말 2사 만루와 11회말 무사 만루 끝내기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넘기면서 마치 승리를 한 듯한 무승부를 맛봤다.
조 대행은 3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어제 좋은 경기를 했다. 더 좋은 흐름과 계기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2% 정도 부족하더라. 그래도 무승부를 지켰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 지나온 경기를 돌아보면 팀이 조금 더 강해지려면 어제 경기 같이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는 그림이 나오면 좋겠다"고 전했다.
두산 벤치는 2-2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김택연은 투입했다. 김택연은 첫 타자 김규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 최형우를 2루수 땅볼로 잡고 끝내기 패배를 막았다.
두산은 10회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김택연이 아닌 박신지였다. 박신지는 10회말과 11회말을 실점 없이 막고 무승부로 매듭지었다.
조 대행은 "9회말 위기를 막아야 다음 이닝이 있다고 판단해 김택연 선수를 투입했다. 만약 10회초 득점이 나왔다면 멀티 이닝 소화를 고민했을 거다. 다만, 10회초 점수가 안 나오면 무조건 김택연 선수를 뺀다고 미리 말했었다. 김택연 선수 멀티 이닝은 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할 거다. 동점 상황이면 박신지를 올리고자 했다. 만약 김택연 선수가 10회말 올라왔더라도 투수가 너무 많아졌다면 교체를 고려했을 것"이라고 되돌아봤다.
김택연은 31일 경기에 등판하면 3연투를 펼쳐야 하지만, 이날 휴식조에 포함됐다. 조 대행은 후반기 김택연의 3연투 상황을 최대한 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행은 "오늘 3연투가 걸린 투수들이 있다. 콜 어빈 투구 내용을 봐야겠지만, 롱 릴리프로 던질 투수들이 있어서 지혜롭게 투수 기용을 풀어볼 생각이다. 김택연은 오늘 안 나간다. 후반기 김택연의 3연투 기용은 안 해보려고 한다"며 "박치국과 이영하 선수 중에 한 명을 뒤로 빼서 세이브 상황 때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31일 경기에서 정수빈(중견수)~이유찬(유격수)~제이크 케이브(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박준순(3루수)~김민석(1루수)~박계범(2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김건국과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콜 어빈이다.
조 대행은 "케이브는 오늘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김민석 선수도 이제 결과를 내야 한다. 현재로선 1루수에서 뛰는 게 팀에 더 도움이 되는 듯싶다. 부담은 있을 텐데 본인이 잘 이겨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